조선3사 강도 높은 구조조정...1년새 8300명 감원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사진제공=울산시청

지난해부터 수주절벽으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조선 3사가 1년새 8300명에 달하는 인력을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129,400원 ▲4,100 +3.27%), 삼성중공업 (9,640원 ▲10 +0.10%), 대우조선해양 (34,450원 ▼300 -0.86%)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올 상반기 인력이 정규직과 비정규직 포함 총 8264명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현대중공업이 5063명이 줄어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상반기 정규직 인원이 2만 4416명이었는데 지난 4월 현대중공업에서 현대로보틱스,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현대건설기계 등으로 분사되며 그만큼 인원이 줄어든 것을 감안해서 계산하면 지난해 상반기 정규직 인원은 2만21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간제 근로자는 1765명이었다.

현대중공업의 올 상반기 정규직 인원은 1만6006명으로 1년새 정규직은 4212명이, 기간제는 1765명에서 914명으로 851명이 줄었다. 1인당 평균 상반기 급여도 지난해 3265만원에서 2837만원으로 1인당 428만원씩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중공업은 총 844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중공업의 올 상반기 정규직 직원은 1만1163명, 기간제 348명으로 각각 전년 같은 기간보다 652명, 192명 감소했다. 1인 평균 상반기 급여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3300만원이었다.

대우조선해양은 2357명의 인원이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 정규직은 1만2537명, 기간제는 162명이었는데, 올 상반기는 정규직 1만249명, 기간제 93명으로 각각 2288명, 69명 줄었다.

현대중공업의 인원 감축폭이 가장 큰 데에는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등 영향이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7월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에 앞서 연초부터 해당 근무지 인력 650여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아왔다.

또, 지난해 5월에는 사무직 과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같은 해 7월에는 근속 15년 이상의 사무직 대리와 생산직 기원(대리급) 이하의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기도 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희망퇴직으로 약 1500명을 내보낸데 이어 올해도 희망퇴직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인력을 감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10월부터 생산직 포함 10년차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아 1000여명이 떠났고, 12월에는 5년차 직원까지 대상을 확대해 다시금 희망퇴직을 받으며 올 상반기 기준 인원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