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통합검색

실시간 속보

경제신춘문예 (~12.08)KMA 2017 모바일 컨퍼런스 (~11.23)
세상과 잘 사는법, 내가 잘 사는법 - 네이버 법률

선진국 통화정책의 열쇠를 쥔 유가

[머니디렉터]김재홍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머니투데이 김재홍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입력 : 2017.08.16 13:55
폰트크기
기사공유
선진국 통화정책의 열쇠를 쥔 유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다우지수를 필두로, 글로벌 주식 시장은 올해 들어 꾸준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국제유가는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변동성 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국제유가는 올해만 세 차례 V자 형 움직임을 형성 중이다.

2014년 하반기에 유가가 급락한 후 이미 3년이 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유 시장이 아직도 안정을 찾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정치 및 산업 변화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셰일 혁명으로 미국에서 셰일 오일 생산량이 크게 늘어나자 수급 균형이 무너지면서 유가는 크게 하락했다. 이에 중동 산유국들이 중심이 된 OPEC은 유가를 부양하기 위해 올해 1월 1일부터 원유 생산량을 감축하기 시작했다.

OPEC 덕분에 유가는 반등했다. 하지만 한 편에서는 OPEC의 인위적인 감산이 원유 시장을 교란시키는 요인으로도 작용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OPEC이 감산을 하지 않았다면, 채산성이 매우 나빠졌을 고비용 셰일 기업이 계속 원유를 생산하게 만들 유인을 제공하고 있다. OPEC 회원국의 생산량 감축 이행 여부, 감산 규모의 변화 가능성, 감산에 동참하지 않는 OPEC 회원국의 증산 여부 등도 국제 유가의 출렁임을 심화시키고 있다.

향후에도 국제유가의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논의된 바로는 OPEC의 감산이 내년 1/4분기에 종료될 예정이다. 향후 1~2년 내 주목해야 할 변수로는 사우디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의 상장이다. OPEC의 감산을 주도적으로 이끌어낸 사우디는 내년 하반기쯤 자국의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를 주식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사우디 입장에선, 고 유가 상황에서 아람코를 상장하면 더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최근 적극적으로 유가를 부양하려는 사우디 노력의 이유도 동 요인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일단 아람코가 상장되면, 사우디 입장에서는 유가를 높게 유지할 유인이 크지 않다. 이 경우 OPEC 감산의 안정성도 의심받게 될 수 있다. 결국 향후 1~2년래 금융시장은 적지 않은 유가 변동성에 노출될 것이다.

유가는 선진국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유가 하나면 봐도 선진국 물가 변동을 상당 부분 설명할 수 있다. 휘발유나 난방유처럼 원유와 뚜렷하게 연결되는 품목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화학제품들도 유가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다른 품목에 비해 유가의 변동성이 큰 것도 빼놓을 수 없다.

물가는 경제 성장률과 더불어 미국, 유로존 등 주요 중앙은행들이 정책금리를 결정할 때 가장 핵심적으로 참고하는 지표이다. 앞으로도 유가가 큰 폭으로 움직인다면 물가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중앙은행 정책 결정의 불확실성을 키울 것이다. 특히 유가가 하락하는 경우, 미국이나 유로존 중앙은행의 출구정책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금리 정책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유가의 향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 0%
  • 0%


오늘의 주요뉴스



베스트클릭

실시간 급상승

10초

5분간 수집된 조회수 기준

오늘의 운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