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계란, 이틀만에 6개 농가 부적합… 경기·강원·전남 확산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남형도 기자

피프로닐이 검출된 '08마리' 계란/사진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비펜트린이 검출된 '08 LSH' 계란/사진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시중에 깔린 살충제 성분 계란과 출처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16일에만 4개 농장 계란들이 추가되면서 이날 현재까지 부적합 계란은 모두 6개로 늘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6일 강원도 철원 '지현농장'과 경기도 양주 '신선2농장', 경기도 광주와 전남 나주의 '시온농장' '정화농장'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전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경기도 남양주와 광주에 위치한 '마리농장'과 '우리농장'에서 각각 피프로닐과 비펜트린이 검출됐다고 공개했다. 이틀간 적발된 부적합 계란 농장은 모두 6곳이다.

전북 순창에서도 비펜트린이 검출됐으나 기준치 이하여서 문제는 없다고 농식품부는 말했다.

문제가 된 계란 껍질에는 '09지현'이나 '08신선2' '11시온' '13정화' '08마리' '08LSH' 가 표기돼 있다. 이 계란은 폐기하거나 반품이 필요하다.

지현 농장 계란에서는 0.056㎎/㎏의 피프로닐이, 신선2 농장 계란에서는 0.07㎎/㎏의 비펜트린이 검출됐다. 시온농장과 정화농장의 경우 비펜트린이 각각 0.02㎎/㎏ 나왔다. 시온농장의 11시온 계란은 '신선대홈플러스'라는 이름으로 유통됐다. 정화농장의 13정화는 부자특란 이름을 달았다.

소비자들은 구매한 계란 껍질을 먼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숫자는 지역번호, 문자는 생산된 농장을 의미한다. 지역번호는 서울 01, 부산 02, 대구 03, 인천 04, 광주 05, 대전 06, 울산 07, 경기도 08, 강원도 09, 충청북도 10, 충청남도 11, 전라북도 12, 전라남도 13, 경상북도 14, 경상남도 15, 제주도 16, 세종시 17 등이다.

식약처는 현재 피프로닐 등 성분을 포함해 모두 27항목을 대상으로 농약 잔류기준을 검사하고 있다. 부적합 판정이 나오면 전량 회수하고 폐기조치 할 계획이다. 빵류 등 계란을 주원료로 사용하는 대형 프랜차이즈와 학교급식소 등에서 보관 중인 계란도 수거 중이다.

식약처는 농식품부와 긴밀히 협조해 살충제 불법사용 단속을 강화하고 농가 등에 대한 교육을 집중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