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주식매도에 원/달러 환율 1140원대 반등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외국인 주식매도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원화 약세)하면서 다시 1140원대로 올라섰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8원 오른 1141.5원에 마감했다. 전 거래일보다 4.2원 하락한 1135.5원에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장중 상승세로 돌아섰다.

최근 북‧미 갈등으로 불거진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소 완화됐지만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도를 지속하자 원/달러 환율은 개장 이후 다시 상승 압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날 외국인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에서 1015억원을 팔았다.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매수하면서 주가는 소폭 상승했지만 원화 약세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해외 배당금 역송금 수요에 따른 달러 매수세, 간밤 발표된 미국 소매판매 등 경제지표 호조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점도 원/달러 환율 상승에 영향을 줬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북한 리스크 경계감이 지난주보다 완화됐지만 외국인투자자의 주식 순매도가 이어지면서 달러 매수심리를 자극했고,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글로벌 달러 강세 현상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달러화는 원화를 비롯해 주요국 통화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전 거래일 환율과 비교하면 원화 0.2%, 유로화 0.8%, 파운드화 1.2%, 호주 달러화 0.7%, 엔화 1.1%, 싱가폴 달러화 0.5%, 대만 달러화 0.1%,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0.2%, 중국 위안화(CNH) 0.4% 각각 달러화대비 평가 절하됐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30.79원, 원/유로 환율은 1유로당 1338.41원으로 전거래일 대비 각각 9.41원, 6.80원 하락했다.

외국인 주식매도에 원/달러 환율 1140원대 반등

전일대비 1.8원 오른 1141.5원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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