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세금계산서 발행 1위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사업확대 전략 '주목'

전자세금계산서 발행서비스 시장 점유율 1위 회사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시장에선 1000억원 안팎의 기업가치 책정이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정체된 성장성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이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며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이르면 연내 상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최대주주는 코스닥 상장회사 옴니시스템으로 지분율은 25.96%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이다.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은 전자세금계산서 발행서비스 '스마트빌'을 운영한다.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로, 뛰어난 수익성이 강점이다. 전자세금계산서를 발행하는 1000대 기업 대상 점유율은 65%다. 지난해 매출액은 117억원, 영업이익 47억원, 순이익 2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40.4%다.

시장에선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이 10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 책정이 가능하다고 분석한다. 증시에 전자세금계산서 발행 전문회사가 없어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일부 관련 사업을 영위 중인 더존비즈온의 현재 시장가격은 지난해 실적 기준 PER 약 34배다. 더존비즈온과 같은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적용할 경우, 지난해 실적 기준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의 기업가치는 900억원에 근접한다.

시가총액이 1조원에 근접하는 더존비즈온과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의 직접 비교는 어색하다. 전자세금계산서 발행 서비스가 전문인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과 다양한 기업용 소프트웨어가 주력인 더존비즈온의 사업 영역도 다르다. 이 때문에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에 더존비즈온의 밸류에이션을 적용하는 건 무리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다만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의 지난해 순이익에는 '허수'가 있다. 소송과 관련한 충당금 설정이 일회성 비용으로 약 20억원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를 제외하면 47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이 고스란히 순이익으로 책정될 수 있다. 올해도 실적 성장이 이어지는 점을 감안하면 10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 산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이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이익을 창출한다는 게 강점이지만, 정체된 실적 성장성에선 높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전자세금계산서 발행 서비스 시장 자체의 확장성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전년대비 지난해 매출액 증가율은 1.1%에 그쳤다.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은 상장을 통해 회사로 유입되는 공모자금을 활용해 신규사업 확대에 나서 성장동력을 마련할 방침이다. 회사 측에선 법인 고객 대상 전자세금계산서 발행을 통해 쌓은 다양한 데이터와 노하우를 활용해 기업의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다양한 방식의 플랫폼 사업을 신규로 추진할 계획이다.

결국 상장 과정에서 기업 고객 대상 다양한 소프트웨어 플랫폼 사업 전략이 시장에 얼마나 통하느냐에 따라 공모 흥행 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이 전자세금계산서 발행 서비스 시장의 독보적인 점유율을 바탕으로 기업 회계처리 등 여러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며 "상장 이후 다양한 기업 고객 대상 컨설팅 및 솔루션 사업으로 영역 확장이 가능하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