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연준 금리인상 'GO냐 STOP이냐'...시장전망도 엇갈려

머니투데이

뉴욕=송정렬 특파원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내 추가 금리인상은 가능할 것인가.

연준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공개하면서 연준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놓고 시장에서도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견고한 노동지표 등 최근 지표 호조에 힘입어 연준이 연내 추가 금리인상을 강행할 것이라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7월 회의록에서 보이듯 연준 내에서도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추가 금리인상은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뉴욕증시는 16일(현지시간) 소폭 상승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25.88포인트(0.1%) 오른 2만2024.87로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2만2000선을 다시 돌파했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3.50포인트(0.1%) 상승한 2468.11로 장을 끝냈다. 소재업종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에너지업종은 1.1% 떨어졌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2.10포인트(0.2%) 오른 6345.11로 마감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고도되면서 상승폭을 제한했다. 지난 주말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발생한 백인우월주의자 집회의 폭력사태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언급이 거센 발반을 부르면서 기업인들이 잇따라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를 사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2개 자문위원회를 해체하겠다고 밝혔다. 기업인들이 트럼프에 등을 돌리면서 세제개혁, 규제완화 등 트럼프의 친성장정책이 지연되거나 좌초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졌다.

마이클 아론 스테이트스트리트글로벌어드바이저 최고투자전략가는 “시장은 트럼프 정책의 미래 기대감을 측정하고 있다"며 ”자문위원회 해체는 지난주 북한과의 긴장 고조와 함께 미래 정책의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불확실성이 너무 많다“고 덧붙였다.

7월 FOMC 회의록 공개 이후 연준의 향후 금리인상 속도에 대한 의견은 더욱 엇갈리는 모습이다.

에릭 위노그래드 얼라이언스버스테인 수석경제학자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논의는 이전보다 더욱 활발했다"며 "회의록은 비둘기파적”이라고 평가했다.

제이슨 토마스 에셋마크 최고경제학자는 "올해 금리인상이 있을 것“이라며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일부 위원들의 (금리인상) 반대가 시장에서 금리인상 기대감을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CME그룹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의 12월 금리인상 확률을 43%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