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약 강자 노리는 종근당, 제품 라인업 강화

머니투데이

민승기 기자

종근당사옥

종근당 (99,200원 ▼2,400 -2.36%)이 발기부전치료제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등 시장강자로 거듭나기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종근당은 지난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레비트라(성분명: 바데나필) 복제약 허가를 위한 생물학적동등성시험(이하 생동성시험) 승인을 받았다.

종근당은 2007년 다국적제약사인 바이엘과 코마케팅 일환으로 레비트라와 동일한 성분인 ‘야일라’를 판매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종근당은 2012년 비아그라(성분명: 실데나필) 특허가 만료됐음에도 복제약을 출시하지 않았다.

종근당은 2014년 바이엘과의 계약기간이 끝나자, 더 이상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시알리스 복제약(제품명: 센돔) 출시를 준비했다.

센돔은 출시 이후 빠르게 성장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선두권을 차지하고 있는 한미약품 팔팔(성분명: 실데나필), 구구(성분명: 타다라필)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에는 센돔의 성장세에 힘입어 비아그라 복제약 ‘센글라’를 출시하기도 했다.

종근당은 시알리스·비아그라 복제약에 이어 레비트라 복제약까지 라인업을 갖추고, 각 제품마다의 특장점을 내세워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바데나필은 복용 이후 30분 전후로 효과가 나타나고 지속시간도 8시간이나 된다”며 “특히 기존 발기부전치료제보다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레비트라에 대한 물질특허(2018년 10월31일)와 조성물특허(2023년 7월3일)가 남아 있어 제품 출시 시점은 불투명한 상태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레비트라는 아직 물질특허와 조성물특허가 남아 있는 상태다"면서도 "종근당이 의욕을 드러내는 만큼 물질특허가 만료되면 조성물특허를 회피하는 방법으로 조기 출시하지 않겠느냐"고 예상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레비트라 복제약은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는 만큼,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종근당 특유의 영업력이 합쳐지면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