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發 주한미군 철수설에 원/달러 환율 1140원대 반등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1140원대로 반등했다. 주한미군 철수설 등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로 원화가 약세를 나타냈다는 분석이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4.1원 오른 1141.3원에 장을 마감했다. 1142원에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장중 큰 변동 없이 거래됐다.

원/달러 환율이 오름세로 시작된 이유는 지정학적 리스크로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심리가 커져서다.

백악관 수석전략가 스티브 배넌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북한의 핵 개발을 동결시키면 그 대가로 한반도에서 주한미군을 철수하는 내용의 협상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스페인에서 잇단 차량돌진 테러가 발생한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켜 환율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달러화 강세도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는 간밤 공개된 유럽중앙은행(ECB) 7월 통화정책 의사록에 일부 위원들이 유로화의 지나친 강세를 우려하는 의견이 담긴 영향이 컸다.

전일대비 미국 달러화와 비교한 주요국 통화 가치는 원화 0.4%, 유로화 0.3%, 파운드화 0.1%, 호주 달러화 0.6%, 싱가폴 달러화 0.1%, 대만 달러화 0.1%, 말레이시아 링깃화 0.1% 각각 절하됐다. 반면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엔화는 0.5% 절상됐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44.09원으로 어제보다 9.1원 올랐다. 원/유로 환율은 1유로당 1338.74원으로 거의 변하지 않았다.

내주 미국 잭슨홀 미팅과 한미 을지프리덤가이언훈련(UFG) 등이 환율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주가 낙폭이 점차 줄어드는 등 투자심리가 조금 나아졌지만 UFG 훈련 전후로 북한 이슈가 다시 부각되면 불확실성이 생길 수 있다"며 "원/달러 환율은 1130~1145원 선에서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백악관發 주한미군 철수설에 원/달러 환율 1140원대 반등

전일대비 4.1원 오른 1141.3원 마감

머니투데이 주요뉴스

실시간 급상승

베스트클릭

MT리포트

이슈패키지

최신뉴스

오늘의 꿀팁

많이 본 뉴스

오피니언

the L

스타일M

더리더

PADO

스타뉴스

IZE

the300

유니콘팩토리

티타임즈

포토 /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