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美정가 불안·스페인 테러로 혼조 마감

아시아 증시가 18일 혼조세로 마감됐다. 미국 워싱턴 정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스페인에서 테러까지 발생해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중국 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개선으로 소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1.2% 내린 1만9470.41로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도 1.08% 떨어진 1597.36으로 마감했다.


반면 중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전날보다 0.02% 오른 3269.24로 장을 마쳤다. 이 지수는 이번 주 1.9% 올랐다. 주간 기준 지난 4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장 중 0.6% 가량 하락했지만 상승세로 돌아섰다. 중국 국영 원자력기업인 중국핵공업건설이 수주 실적 개선으로 주가가 25% 급등했다. 중국핑안보험도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증가하면서 주가가 7.2% 급등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장 막판 1% 가까이 하락 중이다. 대만 가권지수는 0.5% 가량 후퇴했다. 인도 BSE센섹스지수는 1% 이상 내리고 있으며 코스피지수는 0.14% 밀렸다.


호주 S&P/ASX200지수는 0.56% 내렸고 뉴질랜드 DJ지수는 0.12% 오르면서 장이 마감됐다.

최근 미국 버지니아 샬러츠빌에서 발생한 인종차별주의 시위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양비론'에서 촉발된 워싱턴 정가의 불확실성은 글로벌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끼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 중인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인프라 건설을 위한 자문위원회 발족 계획을 백지화했다. 1조 달러 가량이 투자될 인프라 건설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백악관에서 세재 개편 작업과 통상정책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의 사퇴설도 불거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차별 두둔 태도로 유대인인 콘의 지인들이 사임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콘 위원장은 골드만삭스 사장 출신으로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후임으로 거론된다.

미국 민주당의 스티븐 코언 하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발의 준비에 들어갔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이날 새벽 차량 테러가 발생해 최소 13명이 사망한 것도 글로벌 투자심리에 충격을 줬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행정부와 워싱턴 정가의 혼란으로 인한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발생한 테러 등으로 인해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아시아 증시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