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뭐보지?]택시운전사 1000만…혹성탈출·청년경찰 뒤이어

개봉 3주차 ‘택시운전사’가 주말 극장가 예매율 1위(이하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오후 1시30분 기준)로 기세를 이어가면서 누적 관객수 1000만 돌파를 앞두고 있다. 이어 간발의 차로 '혹성탈출: 종의 전쟁'과 '청년경찰'이 각각 예매율 2·3위에 이름을 올렸다.

무더위가 다시 몰려온다는 소식에 공포 영화의 인기도 여전하다. '장산범'과 '애나벨: 인형의 주인'이 뒤이으며 선전하고 있다.


◇택시운전사, 누적관객수 959만2036명, 예매율 25.7%
송강호·토마스 크레취만 주연의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아무것도 모른 채 독일기자 '피터'를 태우고 광주로 가게 된 서울 택시운전사 '김만섭'의 이야기다. 영화 '의형제'와 '고지전'을 연출한 장훈 감독의 6년 만의 복귀작이자 송강호와는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춘 작품이다.

뜨거웠던 1980년 광주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담았다는 평을 받고 있는 '택시운전사'는 여전히 40%가 넘는 예매율을 기록하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개봉 단 3일만에 관객수 300만명을 돌파해 '명량'의 기록을 깬 '택시운전사'는 누적관객수 950만명을 돌파하면서 1000만 관객을 바라보고 있다.

◇혹성탈출: 종의 전쟁, 누적관객수 99만7085명, 예매율 21.3%
지난 15일 한국서 개봉한 ‘혹성탈출: 종의 전쟁’은 인간과 공존할 수 있다고 믿었지만 가족과 동료들을 무참히 잃은 유인원 리더 시저가 인간과 공존이 불가하다고 판단해 종의 생존을 걸고 전쟁에 나서는 이야기다.


미국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등 먼저 개봉한 해외에서 호평이 쏟아졌다. 전편에 비해 완성도가 더욱 높아졌다는 평을 받으며 주말 극장가 예매율 2위를 차지하면서 순항하고 있다.

‘혹성탈출’ 시리즈를 비롯해 ‘아바타’ ‘반지의 제왕’ ‘정글북’ 등을 탄생시킨 세계적인 비주얼 스튜디오 웨타 디지털(Weta Digital)이 참여해 CG와 현실의 경계를 허무는 혁신적인 영상으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청년경찰, 누적관객수 322만6808명, 예매율 21.2%
박서준, 강하늘, 박하선 등 청춘스타가 총출동한 '청년경찰'은 믿을 건 전공 서적과 젊음 뿐인 두 경찰대생이 눈앞에서 목격한 납치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청춘 수사 액션물이다. 택시운전사와 혹성탈출의 기세를 바짝 추격하며 예매율 3위를 차지했다.

부족한 증거 때문에 수사가 진척되지 않자 두 열정 넘치는 경찰대생이 직접 수사에 나선다. 박서준이 의욕충만한 경찰대생 '기준'역을, 강하늘이 이론에 특히 강한 경찰대생 '희열'역을 각각 맡았다.

◇장산범, 누적관객수 25만7299명, 예매율 8.9%
지난 2013년 개봉해 560만 관객을 동원한 ‘숨바꼭질’의 허정 감독이 4년 만에 미스터리 스릴러 ‘장산범’으로 돌아왔다. 목소리를 흉내 내 사람을 홀린다는 장산범 설화에서 모티프를 얻은 작품으로, 낯선 사람에게서 들리는 익숙한 가족의 목소리에 포커스를 맞춰 긴장감을 선사한다.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 사랑하는 이들을 지키려는 일가족의 이야기다.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허진)의 요양을 위해 장산으로 이사 온 민호(박혁권)와 희연(염정아)은 심상치 않은 동네 분위기를 감지하고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어느 날 숲속을 헤매는 어린 소녀(신린아)를 발견한 희연은 불쌍한 마음에 집으로 데려오고, 그 날부터 사람들이 사라지는 사건이 벌어진다.

◇애나벨 : 인형의 주인, 누적관객수 156만6493명, 예매율 6.0%
'애나벨: 인형의 주인'은 앞서 큰 인기를 끈 공포영화 '컨저링' 시리즈에 등장했던 악령 인형 애나벨의 기원을 다룬다. 이를 통해 '컨저링' 시리즈와 '애나벨'로 이어지는 세계관을 연결하는 한편 그 자체로 독립적인 스토리를 가진 프리퀄로 기능한다.

전편보다 한층 완성도는 높아지고 공포도 보다 강해졌다. 특히 후반 30분간 몰아치는 공포가 화제되며 '애나벨을 관람하다가 죽은 사람까지 있다'는 가짜뉴스까지 돌았다. 빛과 소리, 관객들의 심리를 옥죄는 연출 기법 등이 탁월하게 사용됐다는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