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게 산 文우표… "어떻게 보관하지?"

19대 문재인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사진=머니투데이DB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 기념 우표가 발행 둘째 날인 18일까지 99.04%의 판매율을 기록해 사실상 완전히 판매되면서 우표 관리법에 눈길이 쏠린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이번 취임 기념 우표는 500만장이라는 꽤 많은 수량이 발매됐다. 이 중 99.04%가 팔려 18일 기준 4만8000장만이 남았다. 기념 우표의 높은 인기는 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취임 100일 지지율 78%로 매우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우표 수집가들을 중심으로 판매됐던 과거 대통령 취임 기념 우표와 달리 이번에는 문 대통령 지지자들이 소장용으로 구매한 경우가 다수 나타나면서 우표 보관법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본은 '마운트에 넣어 보관하기'
우표 수집 초보자들이 알아야 할 첫 번째 제품은 '마운트'다. 마운트는 우표를 넣는 전용 비닐을 가리키는데, 마운트에 우표를 넣어 보관하면 습기나 지문 오염 등으로부터 우표를 보호하고, 우표가 다른 곳에 들러붙는 것도 방지한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는 마운트.

뜯지 않은 온전한 우표인 '전지'를 보관할 수 있는 전지용 마운트부터 소형 우표 한 장씩을 담을 수 있는 소형 마운트까지 우표 크기에 따라 마운트의 종류도 다양하다. 각종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할 수 있다.

다만 '마운트 밀봉 여부'는 우표 수집광들 사이 논쟁이 진행 중이다. 일부 수집광들은 '종이는 밀봉해 보관하면 안 되고, 우표 역시 종이이므로 환기되는 곳에 두어야 한다'는 이유로 마운트에 넣어 보관하되 1면이나 2면 정도를 개방해 환기할 것을 권장한다. 반면 다른 수집광들은 밀봉해 보관하는 게 습기 등으로부터 우표를 더 잘 보호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햇빛에 의해 색이 바랜 우표(뒤)가 초록색을 띄고 있다.

◇햇빛 피해야… 액자보단 '스톡북'
마운트에 넣은 우표는 '스톡북'이라 불리는 우표 보관책에 끼워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게 좋다. 태양 광선을 받으면 우표가 변색되거나 갈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표를 액자에 끼워 벽에 걸어두거나 책상 위에 올려두는 이들도 있지만, 수집광들은 이 경우 몇 년 안에 우표가 변색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오염 방지 위해 '핀셋 사용 권장'
오염됐거나 빛바랜 우표는 가치가 크게 떨어진다. 예로써 △잉크 등이 묻어 오염된 것 △직인이 찍힌 것 △변색된 것 △갈라진 것 △지문이 찍힌 것 등이다.
이중 특히 유의해야 할 점은 '지문 오염'이다. 깨끗하게 씻은 손이라도 손에 남아 있던 기름이나 수분 등이 우표에 묻으면 우표를 변색시킬 수 있다.

이 때문에 우표 수집광들은 핀셋 사용을 권장한다. 다만 끝이 뾰족한 일반 핀셋을 사용할 경우 우표에 자국이 남거나 손상이 가해질 수 있어 끝이 둥그스름한 우표용 핀셋을 사용하는 게 좋다. 우표전문점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핀셋 사용이 불편한 이들은 비닐장갑을 끼고 우표를 다루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