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영 대표 "차별화된 성인용품점 시장에 도전"

국내 노동시장은 정년이 짧아지는 고용불안이 심각하다. 게다가 40~50대 직장인, 경력단절여성 등은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어 경제활동을 위해 창업에 몰린다.


또한 물가는 오르는데 내 월급은 오르지 않는다는 직장인들의 절규도 투잡(2 job)과 쓰리잡으로 이어진다. 상당수의 창업 희망자들은 브랜드와 마케팅에서 유리한 프랜차이즈 창업에 관심이 많다.

현재 OECD 36개국 중 우리나라의 자영업자 비율은 25.6%로 3위이며, 프랜차이즈 창업도 2016년 기준 5700여 종에 달한다. 그러나 3~5년을 주기로 보면 창업생존률은 10명 중 3명에도 못 미친다.

시장가능성 추세만 보이면 전문성도 없이 너도나도 유사한 창업소재에 몰려 '일자리가 아닌 빚자리'를 늘리는 창업으로 전락한다. 이 때문에 시장가능성이 있고 남들이 하지 않는 창업이 유리하다.

반퇴세대인 최진영 대표는 오랜 직장생활을 끝으로 이색창업으로 제2의 전성기를 찾았다.

상수동에 문을 연 레드컨테이너365 매장전경

최대표가 문을 연 '성인용품점 레트컨테이너365'(홍대 상수점)은 이태원 레드컨테이너의 축소판인 중소형 매장 1호점이다. 시장반응이 좋은 주력제품군 위주로 알차면서 아기자기하게 매장을 꾸몄으며, 부띠크형 양지화 매장의 색깔을 그대로 살린 실속형 매장이다.


그는 성(性)의 개방화 속도와 노령화에서 성인토이 시장의 가능성을 내다봤다. 성인식 개선을 통해 이 시장이 발달해 젊은 고객층을 확보에 유리하고, 노령화 추세 속에서 성인토이 시장의 잠재적 고객층(중장년층)을 전망했다.

최 대표는 "퇴직 후 커피숍, 피시방, 요식 등 해볼만 한 창업소재는 대다수가 포화상태였다"면서 "창업시장을 조사하다가 남들이 하지 않는 블루오션 창업소재를 찾았다. 실제 창업 전에 이태원 레드컨테이너 1호점에서 3개월 이상 직원으로 근무를 하면서 이 시장의 가능성을 예측했다"고 설명했다.

레드컨테이너가 올해 초부터 서울권을 중심으로 3호점까지 확장하는 등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는 모습을 확인하고, 최 대표는 실속형 매장 레드컨테이너 365를 기획해 홍대 상수동에 둥지를 틀었다.

그는 "근무 경험을 토대로 철저하게 시장분석을 마치고 시작한 창업이어서 자신감도 있고 기대도 크다"면서 "정보제공과 이벤트 등 고객과 소통하는 마케팅 전략을 그대로 도입해 상수점 매장을 키워볼 계획이다. 또한 중소형 1호 매장의 성공과 함께 2, 3호점까지 확대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