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복 아들 주장男…"父 폄훼행위 두고보지 않을 것"

머니투데이

모락팀 윤기쁨 기자

영화 '택시운전사' 공식 포스터

자신이 영화 '택시운전사' 김사복씨의 아들이라고 주장하는 한 누리꾼이 김사복씨의 진실을 왜곡하는 일부 누리꾼들의 행태를 가만히 두고 보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20일 김모씨(fran****)는 트위터를 통해 영화 ‘택시운전사’의 1000만 관중 돌파를 축하하며 “자식된 입장에서 아버님의 소신과 광주의 진실을 밝혀 주신 영화 제작사와 배급사에게 감사하다”며 “그러나 아버님의 이미지·사생활에서 많은 부분이 사실과 달라 아쉬웠다”고 전했다.

글쓴이는 “영화 말미에 피터씨가 아버님을 간절히 찾는 인터뷰를 보았을 때 비로소 내 마음 속 깊이 영웅으로 계신 아버님이 세상 밖으로 나오셨다는 벅찬 감동이 있었다”며 “피터씨가 전한 메시지는 (광주항쟁의) 슬픔과 고통을 기억하고 진실을 드러냄으로써 역사적 오류를 범하지 말자는 교훈이며 후손들이 이 사실을 교감해 미래를 열라는 소명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글쓴이는 김사복씨의 진실을 날조하고 왜곡하고 폄훼하는 행위도 더 이상 두고 보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씨는 "가족에 대한 사랑과 걱정으로 지내시면서 늘 진실과 양심을 외면하지 않고 착하게 살고자 했던 평범한 시민"이라며 "SNS상에서 광주항쟁을 간첩과 북한의 소행이라 주장하고 아버님을 조총련 앞잡이 또는 간첩으로 몰아가고 있는데, 이는 가족들에게 치명적인 상처와 모욕감을 줬다"고 전했다.

이에 글쓴이는 언론을 통해 자신이 소장하고 있는 아버님 사진을 공개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아울러 그는 "그 당시(내 나이 22살) 아버님을 따라 광화문 근처에 있는 외국 언론사에서 피터씨가 찍은 VTR을 독일기자들과 일본기자들과 함께 광주항쟁의 실상을 봤던 것도 생생하다"며 "늦게나마 자식 된 도리를 다하고 우리 가족의 명예 또한 잘 지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