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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P에 가입하라고 하는데…

[머니디렉터]윤성혜 한국투자신탁운용 퇴직연금마케팅부문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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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윤성혜 한국투자신탁운용 퇴직연금마케팅부문 팀장
사진=윤성혜 한국투자신탁운용 퇴직연금마케팅부문 팀장
2017년 7월 26일을 기점으로 IRP(개인형퇴직연금) 가입자격이 완화되었다. 이전에는 퇴직연금 도입사업장의 근로자만 IRP에 가입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소득이 있다면 누구라도 IRP에 가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IRP에 납입하는 자금 중 연700만원까지는 연말정산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소득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IRP에 가입할 만하다.

이런 세액공제혜택에서 소외되었던 퇴직연금제도 미도입 사업장 근로자, 자영업자, 군인, 공무원, 사립학교 교직원들도 IRP에 가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가입자격 완화 전에는 IRP에 가입할 수 있었던 퇴직연금 도입사업장 근로자는 619만명이였는데 이젠 최소 15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새롭게 IRP에 가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IRP에 가입할 수 있는 사람의 숫자가 많아지고 고령화로 연금자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만큼 금융사들은 고객 선점을 위해 바삐 움직였다. 지점마다 IRP 광고를 부착하고, IRP관련 서비스를 강화하고, 가입자 대상 이벤트도 다채롭게 마련했다.

이 글을 읽는 분 중 많은 분들이 금융사를 방문했다가 IRP 가입 권유를 받아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세액공제 혜택에 금융사의 적극적인 홍보에 힘입어 머지 않아 소득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IRP계좌를 하나씩은 갖게 될 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IRP계좌는 가입과 납입만큼 운용이 중요하다. IRP는 납입될 자금을 어떤 상품으로 운용할지 투자자가 선택해야 한다. IRP는 금융기관이 제공하는 다양한 금융상품 중에서 본인에게 맞는 상품들을 선택해 운용지시를 할 수 있는, 운용의 유연성이 뛰어난 상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택의 폭이 넓은 만큼 검토할 운용상품 가짓수도 많고 장기상품인 만큼 고려할 사항도 많다.

금융기관은 IRP 운용상품으로 원리금보장상품과 펀드를 제공한다. 일반적으로 운용상품에 대해 충분히 고려할 시간이 없다면 원리금보장상품을 택하는 경향이 있다. 원금과 이자가 보장되는 만큼 안정적이라는 심리가 발동하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1%대인 낮은 금리로 운용할 경우 물가상승률도 따라잡지 못해 연금자산의 실질가치가 현재보다 줄어들게 된다.

연금자산은 장기투자인 만큼 펀드로 운용해 수익률을 제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펀드로 투자할 경우 투자기간이 길수록 손실가능성은 감소하고 수익률은 제고되는 장기투자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투자할 펀드들을 고르고, 펀드별 투자비중을 정하고, 적절한 시점에 펀드를 교체하는 과정은 쉽지 않다. 이런 펀드투자에 따른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이 TDF(타겟데이트펀드)다.

TDF는 주식이나 채권이 아닌 여러 펀드에 분산투자하는 재간접펀드 형태가 일반적이다. 따라서 다양한 펀드에 분산투자가 이루어진다. TDF에 편입되는 펀드들은 국내는 물론 해외자산까지 포함하기 때문에 지역적으로도 분산이 이루어진다.

또 은퇴시기가 가까워질수록 주식의 비중은 낮추고 채권의 비중을 높이는 자산배분이 펀드 내에서 자동으로 이루어진다.

TDF는 애초부터 연금자산 운용을 위해 설계된 펀드이기 때문에 투자자는 본인의 목표 은퇴시점에 맞는 TDF를 고르기만 하면 더 이상 고려할 것이 없다. 따라서 투자경험이 없고 신경 쓸 겨를이 없는 IRP 가입자라면 내 대신 알아서 연금자산을 운용해주는 TDF가 가장 적절한 대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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