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불확실성에 얼어붙은 뉴욕증시

머니투데이

뉴욕=송정렬 특파원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북미간 지정학적 긴장과 미국내 정치혼란이 투자심리를 억누르면서다.

월가에서는 역사적으로 약세를 보여온 8월 증시가 올해도 특별한 호재가 없는 한 단기적으로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일정정도 밀릴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21일(현지시간) S&P500지수는 전일대비 2.82포인트(0.1%) 상승한 2428.37로 장을 끝냈다. 11개 주요 업종 중에서 8개 업종이 상승했다. 기술(-0.06%), 금융(-0.24), 에너지(-0.55%) 등 경기순환업종들은 하락했다. 에너지업종은 2%대 유가급락으로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29.24포인트(0.1%) 오른 2만1703.75로 거래를 마쳤다. 홈디포가 1.2% 오르면 지수 상승을 도왔다. 하지만 투자은행 제프리스가 투자의견을 '매입'에서 '유지'로 하향하면서 나이키는 2.4% 떨어졌다.

나스닥종합지수는 6213.13으로 전일대비 3.40포인트(0.1%) 밀렸다. 3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한국과 미국이 연례 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에 돌입하면서 북미간 군사긴장이 다시 고조될 가능성에 투자자들의 증시 투자심리가 얼어붙였다. 대신 금, 엔 등이 오르는 등 안전자산 투자성향이 강화됐다.

마크 케프너 테미스트레이딩 매니징이사는 "극심한 거래량 부족을 고려하면 시장민감도가 특히 높다"며 많은 거래자들이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옆으로 비켜서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시장이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 샘 스토볼 CFRA 최고투자전략가는 "S&P500이 현재 8월 7일 최고치보다 겨우 2.2% 아래에 있다"며 “시장의 현재 기술적 움직임은 보다 큰 비율의 하락 가능성을 나타낸다"고 지적했다.

리처드 페리 한텍마켓 분석가는 “실적시즌이 끝나면 지금 현재 낙관적인 시각은 별로 없다"며 "시장심리는 한반도에서 고조된 지정학적 위험으로 매우 부정적"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위기도 부정적 요인으로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마이크 베일리 FBB캐피털파트너 리서치이사는 "많은 긍적적 촉매제가 없다면 시장이 단기적으로 점점 불확실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