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리포트]알아두면 쓸데있는 신비한 지주상식

23일 머니투데이 증권부가 선정한 베스트리포트는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이 지주회사에 대해 쓴 '알아두면 쓸데있는 신비한 지주상식'입니다.

최 연구원은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인적분할은 주가상승을 기대하게 하는 이벤트로 지주사 선언 이후부터 거래 정지일까지의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고 분석했습니다.


지주사 전환 공시했으나 분할 재상장 이전의 기업 중 현물출자 가능성이 높은 롯데쇼핑과 SK케미칼 사업회사가 분할 이후 주가 흐름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향후 지주사 전환이 유력한 기업은 광동제약, NAVER 등 8개사를 꼽았습니다.

다음은 보고서를 요악한 내용입니다. ☞알아두면 쓸데있는 신비한 지주상식

일반적으로 지주회사는 인적분할과 오너의 현물출자를 통해 완성된다. 인적분할 이후 분할 재상장을 거치는데 분할 재상장된 투자회사와 사업회사의 합산 시가총액은 상승한다.


분할 재상장 이후 합산 시가총액이 상승하는 이유는 사업회사의 경우 자사주 신주 배정의 반대급부로 풍부한 현금을 보유함으로 인한 배당 여력 확대, 사업회사 가치의 정당화 등이 반영된 결과다. 투자회사의 경우에는 브랜드로열티 수취와 자회사로부터의 배당금에 대한 익금불산입으로 안정적인 현금창출이 가능하며 현물출자 이후 오너일가의 지분확대에 따른 배당금 상향 기대감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현재 지주회사 전환을 선언했으나 분할 재상장이 이뤄 않은 상장사는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푸드 등 롯데그룹 기업과 BGF리테일, 케이씨텍, 동아타이어, SK케미칼이 있다. 롯데 그룹은 4사의 분할합병을 통해 지주회사로 전환할 예정이며 나머지 기업은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회사로 전환할 예정이다.

롯데그룹의 경우 지주회사의 자회사 지분 요건 충족을 위해 오너의 현물출자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 신동빈 회장은 롯데쇼핑에 대한 지분가치가 어느 계열사 보다 크기 때문에 분할 재상장 이후 롯데쇼핑 사업회사의 주가가 상승할수록 많은 롯데지주의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 분할 재상장 이후 롯데쇼핑 사업회사의 주가 상승을 예상한다.

SK케미칼은 일반적인 지주회사 전환 과정의 자사주 신주배정을 배제하고 자사주의 매각 및 소각을 결정했다. 소각 이후 SK케미칼은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투자회사의 사업회사 지분 확보를 위해 오너의 현물출자가 불가피 할 전망이다.

SK케미칼의 경우 투자회사와 사업회사의 분할 비율이 0.48:0.52로 유사하게 분할되기 때문에 분할 재상장 이후 투자회사의 주가 상승보다는 사업회사의 주가 상승이 오너일가의 지분확보에 유리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주사 전환을 통해 오너는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에 오너의 지분율이 낮은 기업의 향후 지주회사 전환이 유력하다. 또한, 지주회사는 자사주를 통해 사업회사의 지분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어 자사주 비율이 높은 기업도 지주사 전환이 유력하다. 국내 상장사 중 자사주 10% 이상, 최대주주지분율 30% 이하, 자산 5,000억원 이상, 부채비율 200% 미만인 지주사 전환 유력 기업군은 동일방직, SK케미칼(이미 지주사 전환 선언), 대덕전자, 광동제약, 금호석유, 에스원, SK텔레콤, 제일기획, NAVER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