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의 파격 복지제도…입사 첫해 11일 '웰컴휴가'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위메프가 파격적인 직원 복지제도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하는 새로운 육아휴직 제도인 '슈퍼우먼 방지제'를 도입한 데 이어 이번엔 신규 입사자들의 휴식을 보장하는 '웰컴휴가' 제도를 내놨다.

위메프는 신규 입사자들의 휴식 보장을 위해 입사 첫 해에 11일간의 휴가기간을 보장하는 '웰컴 휴가' 제도를 공식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난임 치료는 물론 전염병이나 상해로 간호가 필요한 자녀를 위한 특별 유급 휴가도 지원한다.

웰컴휴가는 입사 첫해 사용 가능한 연차 휴가가 없거나 이듬해 발생할 연차를 차감해 쓰도록 돼 있는 현행법에 착안해 신입사원들도 적정한 휴식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위메프가 2013년부터 시험적으로 시행해 온 제도다.

위메프는 출산을 앞두고 있거나 육아를 병행하는 여성 직원 비율이 높은 만큼 별도 지원책도 마련했다. 난임 치료가 필요한 직원들에게 정부 지원 횟수(기본 3~4회) 이내 개인 부담액을 전액 지원하고, 이 횟수가 초과하면 정부 지원금 수준으로 시술 비용을 제공한다. 난임 시술에 필요한 별도의 유급 휴가도 연 5일을 준다. 또 난임 진단서를 제출한 여성 임직원의 경우 최대 3개월간 휴직이 가능하다.

자녀들이 식중독, 콜레라, 수족구 등 전염성 질환이나 상해를 입어 어린이집·학교 등에 가기 어려운 일이 발생했을 때를 대비해 자녀 간호 특별 유급휴가도 제공하기로 했다. 이같은 복지제도는 지난 6월 육아휴직 기간 내 통상임금의 20%를 추가 지원하고 남성 직원들의 배우자 유급 출산휴가를 최대 한 달로 확대하는 새로운 육아휴직제도(슈퍼우먼 방지제)를 도입한 지 2개월만에 내놓은 것이다.

천준범 위메프 경영지원센터장은 "임직원들의 노고로 회사가 견실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최고 수준의 복지, 일하기 좋은 문화를 만들고자 한다"며 "직원 개개인의 복지는 물론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한 실질적 혜택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적극 도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