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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대리석은 인조대리석보다 무조건 낫다?

[신아름의 시시콜콜]

신아름의 시시콜콜 머니투데이 신아름 기자 |입력 : 2017.08.26 09:00|조회 : 19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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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부엌 상판을 인조대리석으로 시공한 모습/사진제공=LG하우시스
아일랜드, 부엌 상판을 인조대리석으로 시공한 모습/사진제공=LG하우시스
"천연대리석이 나아요, 인조대리석이 나아요?"

인테리어 관련 한 온라인 카페에 최근 이 같은 질문이 올라왔다. 질문자는 주방 상판과 욕실 젠다이(선반)에 쓸 건축자재로 두 가지를 놓고 고민 중이라고 했다. 질문에 달린 답변은 천연석이 좋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천연석은 자연 그대로의 빛이 나니 따로 광을 내기 위해 연마하지 않아도 된다, 내구성이나 자연스러운 패턴에 있어 인조석은 천연석을 따라갈 수 없다는 주장이 담겼다. 과연 인조석은 천연석보다 품질이 떨어질까.

정답은 '아니오'다. 전문가들은 10년 전이라면 이 같은 주장이 통했지만 이제는 맞지 않는 말이 됐다고 했다. 그 사이 인조석이 품질개선에 성공하면서 이제는 당당히 천연석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건축자재가 됐다는 것. 한마디로 이런 대답은 '선입견에 근거한 철 지난 답변'이란 얘기다.

흔히 건축자재에서 인조석은 인조대리석을 지칭한다. 인조대리석은 그 단어가 주는 어감 탓에 실제 지닌 가치보다 평가절하되는 것이 사실이다. 으레 인조는 자연 발생적인 것에 비해 부자연스럽고, 조악하다는 의미를 내포하기 마련이어서다. 하지만 이 같은 명칭에 인조대리석의 가치가 가려지는 것은 애석한 일이다.

사실 인조대리석만큼 뛰어난 가공성을 지녀 어떤 모양이든 제약을 받지 않고 구현해낼 수 있는 건축자재는 드물다. 직선이든 곡선이든, 비정형의 조형물이든 인조대리석은 큰 어려움 없이 표현해낼 수 있다. 요즘엔 관련 업체들의 꾸준한 연구개발로 표면 패턴 역시 천연석과 혼동될 정도로 자연스러워졌다는 평가다.

덕분에 인조대리석은 일반 가정의 주방 상판이나 식탁, 욕실 세면대 등에 쓰여 인테리어 자재라는 본연의 목적에 충실할 뿐 아니라 상업용 공간의 벽과 바닥 마감재, 나아가 예술작품에도 활용되며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 미국 뉴욕의 브루클린 박물관과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포르쉐 박물관, 중국 상하이의 동방명주 내부 마감과 장식은 물론, 세계적인 산업디자이너 카림 라시드가 의자 등 예술작품 소재로 LG하우시스의 인조대리석 '하이막스'를 쓴 것이 대표적인 예다.

반면 천연석은 원하는 모양으로 자르는 것부터가 난제다. 그도 그럴 것이 돌덩이나 마찬가지인 천연석을 자른다고 생각해보자.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천연석를 썼다는 대부분의 인테리어 제품들이 직선의 형태를 띠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천연석으로 곡선을 구현하는 건 거의 신기에 가깝다.

일각에선 인조대리석이 이물질에 의한 이염 등으로 쉽게 오염이 된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이는 인조대리석이기 때문이 아니라 사용자의 관리상 부주의에서 기인한 측면이 크다. 김칫국물, 치약 등 표면에 묻은 이물질을 즉시 닦아내지 않으면 인조대리석이나 천연대리석이나 오염되는 건 마찬가지다.

인조대리석의 진가는 이처럼 무수한 장점들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서 확연해진다. 어디에 쓰느냐에 따라 편차는 있지만 대개 인조대리석은 천연대리석의 절반 수준 가격이면 시공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인조대리석에도 등급이 있기 때문에 최고급품을 고른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

자, 이제 선택은 소비자의 몫이다. 중요한 건 인조대리석이라고 무조건 색안경을 끼고 볼 필요는 없다는 것. 예산이 넉넉하고 여유가 된다면, 또 비교적 난이도 높은 가공 기술을 요하지 않는다면 천연석을,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걱정 말고 인조석을 고르시라. 요즘 인조석은 그 옛날처럼 조악하고 촌스럽지 않다.

신아름
신아름 peut@mt.co.kr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살아온 대로 생각하게 된다' 제 좌우명처럼 초심을 잃지 않는 기자가 되도록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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