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연단에 선 '원조좌파' 주대환 "전두환 옹호자 내보내야"

【천안=뉴시스】배훈식 기자 = 24일 오후 충남 천안시 동남구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홍준표 대표 등이 참석하는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가 열리고 있다. 2017.08.24.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전두환 쿠데타와 5.18 민주화운동은 보수 책임이다”
24일 자유한국당 연찬회에 옛 민주노동당 정책위의장을 지낸 주대환 사회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가 연단에 서 쓴소리를 했다. 주 공동대표는 현재 국민의당 평당원이다.

주 공동대표는 이날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 연수원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해 “전두환 쿠데타와 5.18 광주 민주화운동에 대해 보수가 책임을 성찰하고, 전두환 옹호자를 내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수 국민은 한국당을 호남 혐오주의자들의 정당으로 보고 있다"며 "한국당은 호남 혐오주의자들과 싸워야 한다. 그들과 확실하게 선을 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기특한 청년 보수논객들이 많아도 '일베를 하라고 하면 안 된다"며 "일베에는 호남 혐오주의자들이 전라도 사람을 '홍어'라고 비하한다고 들었다"고 지적했다.

주 공동대표는 또 "5·18 북한군 개입설은 정신병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것을 믿는 사람들과 싸우고 그들과 선을 긋지 않으면 (아무리) 박근혜 정부와 차별화를 하고 전 정권의 핵심들을 몰아내도 한국당의 미래는 없다"고 말했다.


주 공동대표는 김대중 연구를 깊이 하신분을 당 고문으로 모시고 김 전 대통령의 사진을 당에 걸라는 조언도 남겼다.

이에 대해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랑 우리당의 고리는 민정당인데 우리당에 민정당 출신이 있냐"며 "민정당 국회의원 아들은 있지만 우리당 아니라 바른정당에도 민정당 의원 출신 아들들이 주축이 돼 있다. 우리가 무슨 전두환이랑 관련이 있냐"고 반박했다.

이어 "5.18사태 관련 해원을 한 것은 DJ가 아닌 YS"라며 "신한국당의 YS가 공소시효연장 특별법을 만들어 관련자를 처벌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또 "박정희·이명박 전 대통령 사진도 안거는데 김 전 대통령 사진을 우리가 왜 거나"라면서 "코미디 같은 소리"라고 일축했다.

정우택 원내대표 역시 "한국당이 취해온 노선과는 다른 생각을 가진 분"이라며 "그 문제는 주 공동대표의 주장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