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통합검색

실시간 속보

경제신춘문예 (~12.08)KMA 2017 모바일 컨퍼런스 (~11.23)
세상과 잘 사는법, 내가 잘 사는법 - 네이버 법률

박성진 장관 후보자 창조과학회 활동논란…창조과학 뭐길래

현대과학 진화론·지질론·우주론 등 부정…"정책 영향 미칠 것" vs "신앙은 자격기준 아니다"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입력 : 2017.08.25 15:26
폰트크기
기사공유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내정자/사진제공=포스텍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내정자/사진제공=포스텍

24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박성진 포스텍(옛 포항공대) 교수가 진화론을 부정하는 ‘한국창조과학회’ 이사로 활동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다.

한국창조과학회는 기독교 창조론을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창조과학(Creation science)’론을 신봉하는 국내 단체다. 1981년 1월 31일 목회자와 기독 신앙이 깊은 과학자들을 중심으로 설립됐으며, 창조신앙 회복, 창조론적 교육 개혁, 창조과학관 건립 등을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이 주창하는 ‘창조과학’은 현대과학의 진화론·지질론·우주론 등을 부정하고 성서의 창조론을 과학에 근거한 사실로 간주한다. 특히 성서에 나오는 ‘6일간 우주 창조’, ‘모든 생물종의 동시 창조’, ‘노아의 대홍수’ 등을 과학적·역사적 사실로 받아들인다. 창조과학은 또 진화론이 무신론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복음 전파의 장애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때문에 공교육기관 정규교과 과정에 진화론 뿐 아니라 창조론이 포함된 과학 교과서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한다. 2013년부터는 중고생들 대상으로 창조과학 동아리 지원, 창조과학 강연 및 탐사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진화론을 전면 부정한다는 점에서 과학기술계에선 창조과학을 비과학적 관점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이번 박 후보자 지명을 놓고 과학계에서는 논란이 거듭되고 있는 이유다. 익명을 요구한 A씨는 “공직자의 경우 신념과 신앙이 직업적 윤리보다 우선인 경우를 많이 봐왔다는 점에서 우려가 없지 않다”며 “가령 중소벤처 정책에서 바이오 업계 지원을 놓고 어떤 말이든 나올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반면 다른 관계자는 “엄연히 신앙의 자유가 있는 대한민국에서 단지 창조과학회에서 활동했다는 이유로 자격 시비를 거는 것 자체가 비이성”이라며 “창조과학이 사실 종교 활동 성격이 강한데, 종교는 국무위원 검증대상이 될 순 없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인 단체 ‘꿈꾸는 과학기술인 네트워크(ESC)’의 대표 윤태웅 고려대 교수는 “박 후보 지명에 당장 특별한 입장을 내놓을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과기계 대부분은 청문회 검증 전까지 일단 관전하는 분위기다.

박 후보자는 현재 한국창조과학회 이사직을 그만둔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전날 한국창조과학회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청와대가 검증과정에서 관련 질문을 했고, 본인이 이후 즉각 사퇴조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후보자는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신앙과 과학자로서의 소신은 별개라고 해명할 것"이라라는 뜻을 청와대 측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관련 사안을 사전에 파악했다고 하면서도 "종교는 검증대상이 아니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편 이번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자질 논란은 과학기술·정보통신기술(ICT) 벤처업계에서 불거지고 있는 ‘테크 홀대론’과 연관돼 있다는 시각도 있다.

‘황우석 사태’에 연루된 박기영 순천대 교수가 과학기술혁신본부 초대 본부장으로 임명됐다 나흘 만에 자진사퇴한 바 있다. 당시 과학기술계는 문재인 정부가 황우석 사태가 한국 과학계의 트라우마라는 점을 간과해 발생했던 인사사고라며 강한 불만을 제기해왔다. 문재인 대통령 주변에 과학기술과 ICT에 정통한 전문가들이 없다 보니, 업계 정서를 간과한 오판이 반복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류준영
류준영 joon@mt.co.kr twitter facebook

※미래부 ICT·과학 담당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0%


오늘의 주요뉴스

1개의 소셜댓글이 있습니다.

댓글쓰기
트위터 로그인zon4ram  | 2017.08.25 20:27

식물들은 신체의 일부를 잘라서 땅 속에 심으면 대부분 뿌리를 내리고 또 하나의 독립된 생명체로 잘 자라난다. 인간도 장기를 잘라서 기증하면 장기의 주인은 사망해도 장기는 다른 사람에게 ...

소셜댓글 전체보기


베스트클릭

실시간 급상승

10초

5분간 수집된 조회수 기준

오늘의 운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