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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를 처음 시작한 20살 아들에게

[행동재무학]<192>"어떤 주식을 사야 하나요?"…주식 왕초보를 위한 투자 조언

머니투데이 강상규 소장 |입력 : 2017.08.27 08:00|조회 : 10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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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행동재무학(Behavioral Finance)은 시장 참여자들의 비이성적 행태를 잘 파악하면 소위 알파(alpha)라 불리는 초과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래픽=김현정 디자이너
/그래픽=김현정 디자이너
“아버지, 저 오늘 주식계좌 개설 했어요.”

이달 초 대학 2학년생인 아들이 주식계좌를 개설했다고 말하는 통에 필자가 깜짝 놀라는 일이 벌어졌다. 아들은 알바 월급과 용돈 등을 모아 만든 총 300만원으로 주식투자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대학 강단에서 학생들에게 또 주변 지인들에게 하루라도 빨리 투자를 시작하는 게 유리하다고 숱하게 떠든 필자이지만 정작 철없는 20살 아들이 주식투자를 한다고 말했을 땐 말리고 싶은 마음이 더 앞섰다.

“OO주식을 보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아들은 이미 특정 리테일 종목을 투자대상으로 마음에 두고 있었다. 아들은 대학 1년 동안 해당 기업의 경쟁 상황과 성장가능성을 지켜본 모양이었다.

그리고 해당 종목을 매수할 가격대도 어느 정도 생각하고 있었다. 또한 3년 간 보유하다 30% 오르면 처분한다는 구체적인 투자계획도 세워뒀다고 말했다.

그러나 필자는 ‘어떻게 해야 주식투자를 그만 두게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머릿속에 꽉 차서 아들의 주식 얘기가 귀에 제대로 들어오지 않았다.

하지만 주식 얘기에 열중인 아들의 모습을 한동안 지켜보면서 결국 주식투자를 말리기보다는 좋은 투자 조언을 해주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부모가 말린다고 해서 부모 말을 순순히 따르는 자식들이 어디 그리 많은가.

“백화점과 같은 리테일 기업는 전자상거래업체에 밀려 머지않아 사라지고 말거야” 필자는 리테일 종목에 관심을 둔 아들에게 투자의견을 건넸다.

아들은 리테일 종목 외에도 한 두 종목을 더 언급했고, 필자와 아들은 이들에 대해서도 서로 소신있는 투자의견을 나눴다.

이어 필자는 투자기간과 투자전략 등 주식투자와 관련된 기본적인 주제를 놓고 아들과 대화를 이어나갔다.

그 후 일주일쯤 지났을 때 아들은 IT주와 엔터주를 매수했다고 알려왔다. 필자는 “너무 높은 가격에 매수한 것 같다”고 말했지만 아들은 최고가에 비해 현재 20~30% 낮은 가격이라며 자신의 투자를 정당화했다.


세상에는 필자의 20살 아들과 같이 주식투자를 막 시작한 사람들이 많은데 이들에 대한 주위의 반응은 가지각색이다.

주식 왕초보에게 “주식은 위험하니 하지 말라”고 말리는 사람도 있고, “돈을 잃어 봐야 비로소 주식의 세계를 이해할 수 있다”며 미리 겁부터 주는 사람도 있다.

또한 대박 종목이라고 꼬드겨 사기를 치려는 나쁜 사람도 있다.

그러나 주식투자에 막 입문한 이들에겐 ‘돈 버는’ 좋은 투자지침을 알려주는 게 필요하다. 그런데 ‘돈 버는’ 투자지침은 주식 왕초보에만 국한되는 게 아니다. 주식 경험이 아무리 많은 투자자도 '돈 버는' 투자지침을 무시할 때 항상 나락으로 떨어지고 큰 손해를 입는다.

요즘 세상은 고급정보, 퀀트(quant), 심지어 인공지능(AI) 프로그램 등이 없으면 주식투자로 감히 돈을 벌지 못한다고 믿는 세상이다. 그러나 예나 지금이나 주식시장에서 '돈 버는' 투자지침은 그렇게 복잡하거나 난해할 필요가 없다.

필자가 20살 주식 왕초보인 아들에게 말해준 투자 조언도 결코 복잡하거나 어렵지 않다. 어찌보면 너무나 쉽고 단순하기 그지없다.

하지만 사람들은 "돈을 더 많이, 빨리 벌게 해준다"는 유혹에 꼬여 진짜 '돈 버는' 지침을 버리면서 주식투자에 실패하고 만다. 필자도 아들에게 '돈 버는' 투자지침을 명심하라고 신신당부했다.

1.가치주를 사라
좋은 회사임에도 주가가 크게 하락할 때가 있다. 이 때 투자해야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주가가 너무 높을 때 매수하면 좋은 투자가 되지 못한다. 나쁜 회사는 주가가 많이 빠져도 절대 투자하지 마라.

2.성장주를 사라
향후 5~10년 후에 크게 성장할 회사를 찾아라. 그러기 위해선 뉴스도 많이 봐야 하고 새로운 기술에 대한 탐구를 멈춰선 안 된다. 죽어가는 산업, 대중들의 인기가 줄어드는 기업에 매달리지 마라.

3.배당주를 사라
3~5% 높은 배당수익률을 가진 종목들은 반드시 투자하라. 5% 배당수익률을 가진 종목을 20년 보유하면 주가가 하나도 오르지 않아도 배당금만으로 165%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고 40년 보유하면 604%가 된다. 배당주는 결코 재미없는 주식이 아니다. 숨은 보석이다.

4.ETF(상장지수펀드)를 사라
한 종목에만 투자하면 주가가 오르고 내리는 변동성 위험에 100% 노출되고 만다. 그러나 시장전체와 같이 움직이는 ETF에 투자하면 한 종목이 내리더라도 다른 종목이 올라서 변동성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한 종목보다는 시장에 투자하는 게 좋다.

5.장기투자하라
주식투자는 20~30년 하는 것이다. 한두 달 투자해서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 그러니 매일매일의 주가 움직임에 신경쓰지 마라.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17년 8월 27일 (04:00)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강상규
강상규 mtsqkang3@mt.co.kr

대한민국 창업가와 벤처기업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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