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토크 '눈 번쩍 채용 설명 '손 번쩍' 금융에서 꿈 찾는다

2017 MT 금융페스티벌 / 사진=김창현 기자

제6회 MT 금융페스티벌이 8월31일 오후 서울 세종대학교 광개토관에서 300여명의 대학생이 함께 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MT 금융페스티벌은 머니투데이가 대학생을 위해 마련한 금융축제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가진 대학생이 만든 동영상 공모전, 금융 전문가의 금융토크, 주요 5개 은행의 취업설명회로 구성된 MT금융페스티벌은 금융감독원이 후원하며 여러 금융회사가 함께 한다.

서태종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축사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금융과 IT(정보기술)가 결합한 핀테크, 인터넷은행크 등 새로운 형태의 금융서비스가 속속 출현하고 있다”며 “급변하는 환경 변화 속에서 건전한 금융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금융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는 실수했지만 실수에서 배웠고 우리의 많은 업적은 바로 그 실수의 결과물”이라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의 말을 언급하며 “눈앞의 어려움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넘어 혁신적인 도전을 통해 큰 꿈을 펼칠 수 있는 인재가 되길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서태종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이 31일 오후 서울 광진구 군자동 세종대학교 광개토관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주최 '제6회 2017 MT 금융페스티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박종면 머니투데이 대표는 “우리 경제의 혈맥인 금융이 제 역할을 해야 한국 경제도 발전할 수 있다”며 “앞으로 대학생들이 좀더 쉽게 금융에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날 박청호 센트비 CTO(최고기술책임자)는 최근 주목받는 ‘비트코인’을 주제로 대학생들과 금융토크를 나눴다. 비트코인이 무엇이고 가상화폐의 향후 가능성은 어떻게 보는지, 가상화폐에 투자해도 되는지 등에 대해 얘기했다. 비트코인이 가지고 있는 한계와 오해에 대해서도 들려주자 대학생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특히 ‘마이닝’이라고 불리는 비트코인 채굴담을 금광과 비교하면서 설명하자 대학생들의 눈빛이 초롱초롱해졌다.

특별강연에 이어 제6회 MT 금융페스티벌 금융동영상 공모전 본선에 진출한 4개 팀의 동영상 상영이 진행됐다. 본선에는 △비트코인 어디까지 알고 있니? △This is Bitcoin △청년 금융을 말하다 △어디까지 상상하니 finance of life 등 참신하면서도 알찬 내용을 담은 작품들이 올라왔다. 특히 비트코인 관련 작품이 2편 본선에 올라 비트코인에 대한 대학생들의 관심을 반영했다. 대학생들은 전문가 못지 않은 제작 능력을 겸비한 작품들이 상영되자 ‘와~’하는 감탄을 쏟아냈다.

공모전 대상은 금융 전문가와 미디어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의 엄정한 심사 점수와 현장 참여자의 투표 점수를 합쳐서 결정됐다. 대상은 'This is a Bitcoin'이 차지했고 '어디까지 상상하니? Finance of life'가 최우수상을 받았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옥태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미디어학과장은 “출품작의 영상미나 화면 구성이 전체적으로 안정돼 있다”며 “화면 구성이나 특수효과 사용에 앞서 전달하려고 하는 내용을 좀 더 충실하게 준비한다면 내용과 형식이 조화를 이루는 영상물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봉헌 금융감독원 금융교육국장, 김옥태 방송통신대학교 미디어학과장이 31일 오후 서울 광진구 군자동 세종대학교 광개토관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주최 '제6회 2017 MT 금융페스티벌'에서 금융동영상 공모전 수장자들과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심사가 진행되는 동안 최근 ‘신흥 음원 깡패’라 불리는 가수 수란이 축하공연을 선보여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시상식이 끝난 뒤에는 주요 은행 채용설명회가 진행됐다. 우리은행이 지난 8월28일부터 채용 공고를 내고 하반기 채용을 시작한 만큼 은행권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대학생들은 채용 담당자의 말을 한마디도 놓치지 않으려 애썼다. 이날 채용 담당자들은 원하는 인재상, 전형방식 등 입행을 위해 준비해야 할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했다.

KB국민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각 은행들의 설명이 끝난 후 이어진 합동 질의응답(Q&A) 시간에는 수많은 질문들이 쏟아졌다. 각 은행 채용 담당자들은 자기소개서에 좋은 인상을 남기는 방법, 면접에 응하는 자세 등에 대해 성실히 답해 대학생들의 궁금증을 풀어줬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컴퓨터공학과 등 이공계 대학생들이 대거 참석해 금융권에서 자신의 꿈을 펼칠 계획을 세웠다.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고 있는 은행권 역시 IT 인재에 관심을 보이면서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