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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카뱅 대출 받아 13% P2P 투자…금리차익거래 해볼까요?

[TOM칼럼]

머니투데이 이코노미스트실 |입력 : 2017.08.31 05:00|조회 : 11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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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임종철 디자이너
/그래픽=임종철 디자이너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이하 카뱅)가 출범한 지 한 달밖에 안 됐지만 금융소비자들의 반응이 무척이나 뜨겁다.

한 달 만에 가입자가 300만 명이 넘었고, 예·적금과 대출은 각각 1조9000억원, 1조4000억원을 넘어섰다. 체크카드 발급 신청도 220만 건에 달한다.

신용대출은 대출한도 조회가 먹통이 될 정도로 이용자가 폭주했다. 그러자 고의적으로 대출을 막은 것 아니냐는 논란마저 일었다. 그만큼 관심이 높다는 걸 보여주는 증거다.

금융소비자들이 카뱅에 몰리는 이유는 가지각색이다. 누구는 이용의 편리함 때문에, 어떤 사람은 유리한 금리 조건 때문에 카뱅을 이용하려 한다. 또 누구는 낮은 수수료 때문에 찾는다.

여기에 ‘금리차익거래’(interest arbitrage)라는 매력적인 기회도 추가할 수 있다. 차익거래는 어떤 상품의 가격이 시장에 따라 다를 때 가격이 저렴한 시장에서 사서 비싼 시장에 내다팔아 매매차익을 얻는 행위다.

금리차익거래는 원래 국가 간 금리차를 이용해 저금리국에서 돈을 빌려 고금리국 채권에 투자해서 금리차익을 얻는 것을 일컫지만, 카뱅의 등장으로 일반 금융소비자들도 손쉽게 그 기회를 걸머쥘 수 있다.

현재 카뱅은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로 최고한도 1억5000만원, 최저금리 2.83%를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직장인의 경우 신용등급이 1~2등급이면 3%대의 금리로 카뱅 대출을 손쉽게 받을 수 있다.

이렇게 낮은 금리로 카뱅 대출을 받은 뒤 10%대의 중금리 수익률을 제시하는 P2P금융에 투자하면 상당한 금리차익을 얻을 수 있다.

한 예로 P2P금융 렌딧은 현재 포트폴리오 투자상품에 11~15%의 수익률을 제시하고 있다. 렌딧이 수익률 13.55%로 제시한 투자상품의 경우 세금과 수수료를 차감한 세후 예상 수익률은 9.79%이다.

다만 P2P금융 수익률은 확정금리가 아니어서 향후 중도상환이나 연체·부도 등이 발생하면 실현수익률은 예상수익률보다 낮아질 수 있다. 렌딧이 연체 등을 고려해 추정한 예상 수익률을 6.39%이다.

따라서 3%대 카뱅 대출을 받아 13%대 P2P금융에 투자하면 최소 3%p의 금리차익을 얻을 수 있고, 연체나 부도 등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 최대 6%p의 금리차익도 가능해진다.

물론 카뱅이 등장하기 전에도 금리차익거래 기회는 존재했다. 신용등급이 1~2등급인 직장인이면 기존 은행에서도 저금리로 신용대출을 받는 게 어렵지 않았다.

그러나 카뱅 만큼 대출 신청이 편리하지도 승인과 절차가 빠르지도 않았다. 이와 같은 불편함이 금리차익거래가 실제로 일어나는 걸 막는 장애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카뱅의 등장으로 대출이 훨씬 원활해지면서 일반 금융소비자에게 제한적이던 금리차익거래 기회가 상당폭 넓어지게 됐다.

P2P금융 투자는 연체나 부도 등의 위험이 수반되기 때문에 무위험(risk-free) 투자가 아니다. 따라서 저금리 카뱅 대출을 받아 중금리 P2P금융에 투자하는 것은 엄밀한 의미의 무위험 금리차익거래에 해당하지 않는다.

하지만 연체나 부도 등의 위험을 감안해도 P2P금융 투자의 세후 예상 수익률이 6~8%대가 나온다면 합리적인 투자기회를 노리기에 충분하다.

일각에서는 카뱅의 수익모델이 지속적이지 않다며 인터넷은행이 기존 은행업의 판도를 뒤흔들 ‘메기’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회의적으로 바라본다.

그러나 금리차익거래와 같은 새로운 기회를 일반 금융소비자들에게 쉽게 제공하는 것만으로도 카뱅 등 인터넷은행과 P2P금융은 ‘작은 메기’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작은 메기들이 여럿이 모여 움직이면 시장은 결국 뒤흔들리고 만다.

/그래픽=김다나 디자이너
/그래픽=김다나 디자이너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17년 8월 30일 (19:00)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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