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크는 스마트폰뱅킹…하루 3.7조원 오간다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현대백화점 고급 온라인몰 더현대닷컴은 27일부터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 체크카드 온라인몰 결제 서비스를 도입한다. 이용을 원하는 고객은 상품 구매 전 결제 수단으로 카카오뱅크 체크카드를 선택한 후 결제가 가능하다. /사진제공=현대백화점

스마트폰을 이용해 계좌 잔액조회, 자금이체 은행 거래를 하는게 점차 보편화되고 있다. 하루에 3조7000억원이 넘는 돈이 스마트폰을 통해 거래되고 있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2/4분기 국내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현황을 보면 스마트폰뱅캥 일평균 이용금액은 3조7209억원, 이용건수는 5816만건으로 1분기와 비교해 각각 2.6%, 1.4% 증가했다.

2011년 인터넷뱅킹 등록 고객 중 8.6%에 불과했던 스마트폰뱅킹 가입자는 점차 늘어 올해 6월말 기준 63.8%로 비중이 확대됐다.

스마트폰뱅킹을 등록한 고객 수는 6월말 8111만명이며 이 가운데 최근 1년간 조회, 자금이체 등 실제거래를 한 이용자는 5071만명으로 조사됐다.

앞으로 K뱅크,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이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하면 스마트폰뱅킹 활용도는 계속 높아질 것이라는게 한은 분석이다.

스마트폰뱅킹을 포함한 전체 인터넷뱅킹 이용금액은 일평균 42조3572억원으로 전분기와 비교해 1.0% 증가했다. 반면 이용건수는 9385만건으로 같은 기간 0.3% 감소했다.

/자료=한국은행

인터넷뱅킹 이용건수 91.3%(8570만건)는 계좌에 얼마나 남았는지, 어떤 거래가 있었는지 살펴보는 조회서비스였다.

인터넷뱅킹 자금이체 서비스 이용실적은 일평균 814만건, 42조2555억원으로 1분기에 비해 각각 1.3%, 0.9% 증가했다.

특히 인터넷뱅킹을 활용한 대출신청이 크게 늘었다. 2분기에만 8606건이 신청했고 1017억원이 집행돼 1분기와 비교해 각각 2배 이상 늘었다.

이와 관련 이병목 한은 전자금융조사팀장은 “K뱅크의 인터넷 전용 대출상품 실적이 확대됐고 이에 대응해 일부 은행도 영업을 강화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뱅킹 등 인터넷뱅킹 이용이 보편화되면서 직접 발품을 팔아 은행 창구나 자동화기기(ATM)를 찾는 비중은 감소하는 추세다.

올해 6월 기준 금융서비스 업무처리 비중은 온라인 거래가 51.6%로 오프라인 거래(48.4%)보다 3.2%포인트 높다. 온라인 금융거래 비중은 2015년 12월 처음으로 50%를 넘은 이후 계속 오프라인 거래 비중을 웃돌았다. 조회서비스도 온라인 거래 비중이 85.3%로 오프라인 거래 비중(14.7%)을 압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