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통합검색

실시간 속보

경제신춘문예 (~12.08)
세상과 잘 사는법, 내가 잘 사는법 - 네이버 법률

[기자수첩]DGB금융, 내부통제·권력분산의 필요성

기자수첩 머니투데이 최동수 기자 |입력 : 2017.08.30 17:03
폰트크기
기사공유
[기자수첩]DGB금융, 내부통제·권력분산의 필요성
DGB금융그룹이 지난달 비정규직 여직원 성추행 사건에 이어 이달 ‘상품권 깡’을 통한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잇따라 논란에 휩싸였다. 박인규 DGB금융 회장 겸 대구은행장의 사퇴설까지 제기되면서 내부통제 시스템을 개선하고 박 회장에게 집중된 권력을 분산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구은행의 비정규직 직원 성추행한 사건이 외부로 드러난 것은 대구지방경찰청이 지난달 5일 신고를 받고 조사에 착수하면서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대구 시민단체 50여곳은 대구은행에 강력 항의했다. 하지만 박 회장은 경찰이 조사에 착수한 후 이틀이 지난 7일이 돼서야 전면에 나서 사과했다. 그나마 준비된 사과문만 빨리 읽고 질문은 받지도 않은 채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가 진정성이 부족하다는 비난을 들었다.

대구은행 감사팀은 사내 성추행 사건을 경찰 조사가 시작된 후에야 뒤늦게 조사하기 시작했고 대구은행이 후속대책으로 내놓은 인권센터 설립은 세부 방안이 없어 시민단체들의 반발을 샀다. 성추행 사건에 대한 인지와 대처가 너무 늦고 부족하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내부통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경찰 내사가 이뤄지면서 박 회장에게 집중된 권력을 분산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번 경찰 내사가 내부 투서에서 비롯된 만큼 박 회장에게 권력이 집중되면서 파생된 DGB금융 내부 갈등이 외부로 터져 나온 것이라는 분석이다.

금융업계 고위관계자는 “일부 전·현직 임원이 불만을 품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등 DGB금융 내부 갈등이 이번 ‘상품권 깡’ 투서로 표면에 드러났다는 해석이 나온다”며 “BNK금융과 JB금융이 지주 회장과 은행장을 분리하는 등 권력 분산에 나선 만큼 DGB금융도 회장과 행장을 분리하는 방안을 포함해 지배구조 개선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추행 사건과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내부 문제가 불거진 올해는 공교롭게도 대구은행 창립 50주년이다. 지역사회에서 50년간 쌓아온 신뢰가 더 이상 훼손되지 않도록 더 신속하고 적극적이고 진정성 있는 대처가 필요해 보인다. 이번 2가지 사건은 시간이 지난다고 묻히거나 잊힐 문제가 아니다.

최동수
최동수 firefly@mt.co.kr

겸손하겠습니다. 경청하겠습니다. 생각하겠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0%


오늘의 주요뉴스



종료된칼럼

베스트클릭

실시간 급상승

10초

5분간 수집된 조회수 기준

오늘의 운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