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4만3000대·건설기계 269대 제작결함 '리콜'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제작결함으로 리콜 조치된 차종과 결함부위. /사진제공=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는 자동차 48개 차종 4만2970대, 건설기계 4개 모델 269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시정조치(리콜)한다고 31일 밝혔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수입·판매한 벤츠 E300 등 20개 차종 2만6147대 전류를 일정하게 유지시켜주는 전류제한기가 특정조건(엔진이 고장난 상황에서 시동을 계속 거는 경우 등)에서 과열된는 문제가 발견됐다.

벤츠 GLE350 d 4MATIC 등 9개 차종 1833대 전자식 조향장치의 연결부품(커넥터)이 밀폐되지 않아 수분 등이 들어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분이 유입돼 합선이 일어나면 핸들이 무거워져 운전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벤츠 C220d 등 17개 차종 223대는 안전벨트 프리텐셔너(안전벨트를 조여주는 장치)가 사고가 발생할 때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현상이 발견됐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은 폭스바겐 파사트 2.0 TDI 1만4737대는 드라이브 샤프트를 열로부터 보호하는 방열판의 크기가 작게 제작된 것이 문제로 지적됐다. 드라이브 샤프트는 엔진의 힘을 바퀴에 전달하는 장치로 이 장치가 열에 의해 손상되면 윤활유가 새 나와 화재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대전기계공업의 오토바이인 가와사키 버시스-X 300 ABS 투어러 30대는 후방제동등 전구소켓이 잘못 제작돼 소켓에서 전구가 떨어질 가능성이 발견됐다.

씨엔에이치 인더스트리얼 코리아가 수입·판매한 이베코 덤프트럭 AD410T45SR 등 4가지 모델 건설기계 269대는 생산 작업자의 실수로 연료탱크에 불필요한 부품인 플라스틱 캡이 들어가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부품이 연료공급을 차단하면 운전 도중 시동이 꺼질 수 있다.

이번 리콜 차량의 제작사는 소유자에게 우편으로 시정방법 등을 알리게 된다. 소유자는 지정된 서비스센터나 정비공장에서 무상으로 수리를 받는다. 리콜 시행 전에 소유자가 결함내용을 자비로 수리한 경우에는 제작사에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리콜 차량 소유자는 해당 업체의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제품교환·수리를 받을 수 있다. 리콜 대상 차량 종류 등 자세한 사항은 자동차리콜센터 홈페이지(www.car.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