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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금호석화에도 타이어 인수 기회를

'선의'로 물러선 인수전, 中 업체와 가격재협상 까지 돌입…'재입찰' 발상 전환도 필요

기자수첩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입력 : 2017.09.04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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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만 구사주로 책임 있다는 건 정말 억울합니다."

복마전 양상으로 치닫는 금호타이어 (6,680원 상승10 0.1%) 매각에 대해 금호석유 (78,600원 상승300 -0.4%)화학 관계자는 아쉬움을 금치 못했다. 최근 금호타이어가 중국에 매각되는 대신 박삼구 회장 품으로 다시 돌아갈 가능성이 커지자 금호석화의 미련은 더 커지는 듯 하다. 금호석화는 구사주라는 책임으로 인해 아예 입찰 자격조차 얻지 못했다.

이 '책임'은 과거 계열분리 전 지배구조 상에서 금호석화가 금호타이어 지분을 직접 가졌기 때문에 생겼다. 박찬구 회장은 이후 계열분리로 금호석화를 기존 그룹에서 떼어 냈고, 금호타이어 입찰이 시작된 후 구사주로서 책임을 졌다. 아이러니한 것은 계열분리전 그룹 전체에 대한 경영권을 가졌던 박삼구 회장에 대해선 책임은 커녕 우선매수권이 주어졌다는 것이다.

금호석화로서는 안타까움이 크다. 자의반 타의반 입찰에서 물러섰지만, 중국 측에 금호타이어가 팔린다면 기술유출 우려가 크다. 그렇다고 형(박삼구 회장)이 다시 금호타이어를 품기도 힘든 상황을 보며 박찬구 회장은 짐짓 재입찰 가능성을 기대하는 것 같다.

하지만 재입찰 가능성은 보이지 않고 있다. 연내 더블스타에 금호타이어를 팔아 비금융 자회사를 조기 정리하고자 하는 산업은행이 거래를 최대한 현 삼자구도 혹은 박삼구 회장과의 양자구도에서 끝마치려 해서다.

산업은행은 박삼구 회장과의 상표권 문제 봉합을 발등에 떨어진 불로 여긴다. 상표권만 해결되면 더블스타나 박삼구 회장이 금호타이어를 얻게 될 가능성이 크다.

금호타이어 매각은 올초부터 진통을 겪더니 반년이 지났는데도 오리무중이다. 이럴거면 차라리 재입찰을 받아서 새 주인을 찾는 것이 더 빠를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더블스타의 우선매수권은 이달 23일이면 끝난다. 사드 보복을 일삼는 중국과 그 기업에 특혜를 주는 것은 명분이 없다.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를 9550억원에 사기로 해놓고 이 핑계 저 핑계로 8000억원 이하를 주장한다. 기술유출로 인한 국부 유출과 광주를 중심으로 한 지역경제 침체 우려도 크다.

이런 전제라면 박삼구 회장이 기회를 얻은 이상 박찬구 회장도 동일한 조건을 보장받는 것이 타당하지 않을까. 두 사람이 공정히 경쟁하면 국부유출을 막으면서 산업은행도 공적자금을 최대한 회수할 수 있다. 노조도 언제 떠날지 모르는 중국 대신 책임경영을 펼칠 고 박인천 창업주 일가에 재기의 기회를 준다는 명분을 얻을 만 하다.
[기자수첩]금호석화에도 타이어 인수 기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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