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문체부 인사' 부당개입했나…오늘 재판서 공방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미르·K스포츠재단 불법 설립을 방조하고 문체부 인사에 부정하게 개입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지난달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진행되는 6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김창현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방조했다는 혐의를 받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재판에 문화체육부 및 그 산하기관 관계자들이 증인으로 출석해 '부당 인사개입' 의혹과 관련한 증언을 내놓는다.

4일 법원에 따르면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이영훈) 심리로 진행되는 우 전 수석 재판에 문체부 산하 국립중앙극장의 김모 부장과 문체부에서 평창올림픽을 담당했던 이모 과장 등 2명이 오전과 오후에 나눠 각각 증언대에 선다.

우 전 수석은 미르·K스포츠재단 등 최순실씨의 자금지원 통로로 활용된 재단의 불법적인 설립을 방조하고 문체부·외교부 공무원들의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엔 롯데그룹 경영비리와 관련한 재판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판사 김상동)에서 진행된다.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맏딸과 부인 등에 대한 지분증여 과정에서 탈세를 저질렀다는 등 혐의에 대한 재판이다.

이밖에 대우조선해양에 유리한 칼럼을 써주고 1억원대의 금품을 수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송희영 전 조선일보 주필에 대한 공판도 이날 오후 열린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 재판의 병합심리에서는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증인으로 나선다. 이들은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승마지원을 받는 과정에 도움을 준 이상화 전 하나은행 독일법인장의 인사에 박 전 대통령이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