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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다 망한다"…롯데도 인천공항 면세점 철수 검토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 구조 어떻기에…롯데면세점 '사업권 포기 검토' 초강수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박진영 기자 |입력 : 2017.09.05 04:45|조회 : 89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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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전경/사진=뉴스1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전경/사진=뉴스1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국내 면세업계가 위기에 빠진 가운데 롯데면세점이 인천공항 면세점 철수 검토에 나서 파장이 일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측과 임대료 인하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손실 규모가 막대한 만큼 오는 2020년까지 사업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4일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본지에 "사드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중국인 관광객 수가 줄어 영업 피해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인천공항공사 측에 한시적으로라도 임대료를 조정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공항 면세점 사업을 포기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버티다 망한다"…1위 사업자 롯데도 철수 검토=롯데·신라·신세계 등 인천국제공항 면세업체 대표들은 지난달 30일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을 찾아가 임대료 인하, 인도장 확대 등을 요구했다. 사드 등 예상치 못한 악재로 매출이 급감한 가운데 사업 3년차를 맞는 올해 9월부터는 3사 모두 임대료 부담이 더 커지기 때문이다.

특히 2015년 입찰 당시 4개 사업장을 따 낸 롯데는 사정이 절박하다. 영업면적이 넓은 만큼 임대료 부담도 크다. 롯데가 5년간 인천공항공사에 내야 할 임대료는 총 4조원이 넘는데 3~5년차(2017년 9월~2020년 8월)에 전체의 75%가 몰려 있다.

지난 1·2년차 임대료는 각각 5000억원대 초반이었지만 3년차는 7740억원으로 뛰고 4년차와 5년차 연간 임대료는 1조원을 웃돈다. 국내 1위 대표 면세기업인 롯데면세점이 '인천공항 철수 검토'라는 강수를 빼 든 것도 이 때문이다. 신라면세점은 3~5년차 2900억원, 3100억원, 3300억원 등으로 임대료가 늘어난다. 신시계면세점은 매년 800억~900억원 안팎 임대료를 부담한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인천공항 개항 이후 줄곧 적자를 감수하며 면세점을 운영해 온 사업 파트너로서 갑작스런 대형 악재만 피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구조요청(SOS)을 보낸 것"이라며 "손실 규모를 따져볼 때 지금 같은 상태로 인천공항에서 버티다간 회사의 존립이 위태로울 것 같아 어렵게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면세점이 인천공항 사업권을 포기할 경우 위약금은 마지막 임대료의 3개월치로 환산하면 2960억원 규모다. 이는 지난해 롯데면세점의 영업이익 3301억원과 맞먹을 정도로 큰 금액이다. 업계 일각에서 롯데가 실제로 사업을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는 배경이기도 하다. 하지만 계약서에 정상적인 영업이 불가능할 경우 언제든지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조항이 포함돼 있어 롯데와 공항공사간 소송전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버티다 망한다"…롯데도 인천공항 면세점 철수 검토
◇'임대료 폭탄' 어떻기에…인천공항 협상 이뤄질까=앞서 지난해는 신세계면세점이 김해공항에서, 올해는 한화갤러리아면세점이 제주공항에서 면세점 철수를 결정했다. 업계에선 인천공항 면세점 철수설도 제기됐지만 실제로 1위 사업자인 롯데가 사업권 포기 검토를 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처럼 면세점 업체들이 공항 사업권을 잇따라 포기하는 것은 매출에 비해 공항공사 측에 지불해야 할 임대료 부담이 막대하기 때문이다. 2015년 9월 인천공항 3기 면세점 사업을 시작한 이후 롯데·신라·신세계 등 주요 사업자의 손실액은 2000억원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인천공항공사 측은 임대료 인하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면세점 업체들이 자발적으로 입찰가를 높게 적어낸 데다 공항 면세점 매출액도 크게 줄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내년 제2 여객터미널이 개장하면 기존 제1 여객터미널의 임대료가 사실상 감소하는 만큼 추가 임대료 인하 요구는 지나치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30일 제주·청주·무안·양양 등 4개 공항에 대해 면세점·상업시설 임대료를 30% 깎아주고 납부시기를 유예해 주는 내용의 공항면세점 지원책을 내놨다. 지원 대상에서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은 제외됐다.

송지유
송지유 clio@mt.co.kr

머니투데이 산업2부 송지유 차장입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편의점, 온라인몰 등 우리 생활과 밀접한 유통산업을 비롯해 패션, 뷰티 등 제조 브랜드 산업 전반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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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로그인conel3375  | 2017.09.06 18:42

깨닫았느냐 사필규정이 세상의 이치니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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