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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대 뭐 써야 하나요"…구매 전 꼭 확인해야 할 것

커버·흡수체·방수층 모두 '천연' 확인…무염소표백·무향이 안전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입력 : 2017.09.06 09:48|조회 : 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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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리대 유해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5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대형마트 생리대 코너에서 한 고객이 제품을 신중하게 고르고 있다./ 사진=뉴스1
생리대 유해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5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대형마트 생리대 코너에서 한 고객이 제품을 신중하게 고르고 있다./ 사진=뉴스1
#"모든 제품이 의심스러워 선뜻 살 수가 없어요." 직장인 A씨는 당장 며칠 뒤가 생리예정일인데 어떤 생리대를 사야 할지 막막하다. A씨는 "릴리안 생리대를 사용하지 않아 안도했는데 나중에 발표된 10종 중에 내가 쓰는 제품이 있었다"며 "생리대진열대 앞에 섰는데 사면초가된 기분"이라고 토로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유해물질이 검출됐다는 일회용 생리대 10종의 제품명을 지난 4일 공개했다. 10종 모두 국내 생리대 시장 점유율 10위권 안의 제품이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생리대 대부분이 각종 유해물질 검출 논란 대상인 셈이다.

한 달에 한 번, 일주일 동안 생리를 할 수밖에 없는 여성들은 고민에 빠졌다. 어떤 생리대를 사고, 어떤 생리대를 피해야 할까.

◇'순면커버'에 속지 말자…흡수체·방수층까지 확인해야
생리대 유해물질 검출 논란의 중심에 있는 릴리안도 '100% 유기농 순면' 커버라는 점을 내세운 브랜드이다./ 사진=뉴스1
생리대 유해물질 검출 논란의 중심에 있는 릴리안도 '100% 유기농 순면' 커버라는 점을 내세운 브랜드이다./ 사진=뉴스1
생리대 패드는 보통 피부에 직접 닿는 부분인 커버와 날개, 그 아래 흡수체와 방수층, 그리고 생리대와 팬티를 접착시키는 접착용글루와 박리지(접착면에 붙이는 종이)로 이뤄졌다.

'100% 순면커버'라고 표시된 생리대는 피부에 닿는 부분인 커버에만 순면을 사용한 제품이다. 이번 생리대 논란의 중심에 있는 릴리안도 '100% 유기농 순면' 커버라는 점을 내세운 브랜드다.

따라서 커버만 순면이라고 안심할 수 없다. 흡수체, 방수층에 들어간 화학물질이 간접적으로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실제로 비교적 '안전한 생리대'로 알려지며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생리대 나트라케어, 맥심, 뷰코셋 등은 커버·흡수체·방수층 모두 100% 유기농 면과 천연펄프로 만든다고 회사 측은 밝히고 있다.

유기농 면이어도 확인할 요소가 하나 더 있다. 면의 원료인 목화의 GMO(유전자변형생물) 여부다. GMO 목화 재배에 사용되는 제초제 성분인 글리포세이트는 발암물질 논란을 빚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글리포세이트를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표백·인공 향 경계해야… 무염소표백·무향이 안전
생리대 나트라케어는 과산화수소 표백, 무향, 무첨가제 제품으로 알려지며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사진제공=몰테일
생리대 나트라케어는 과산화수소 표백, 무향, 무첨가제 제품으로 알려지며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사진제공=몰테일
염소계표백제의 유해성은 이미 알려졌다. 보통 생리대는 이산화염소를 사용하는 일반 무 염소 표백 처리되지만, 처리 비용이 비싸서 염소계표백 처리한 생리대 제품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하다고 알려진 생리대들은 모두 무 염소표백이거나 순면·유기농 생리대에만 들어가는 과산화수소 표백을 사용한다고 밝히고 있다.

향이 강한 생리대도 경계해야 한다. 생리대 향료는 여러 화학 성분을 혼합해 제조된다. 하지만 생리대 전성분을 공개하는 일부 기업도 향료에 들어간 성분은 세세하게 공개하지 않아 어떤 성분이 들어갔는지 알기 힘들다.

국제향료협회(IFRA)가 밝힌 향료 성분에는 스타이렌 옥사이드, 1,4-다이클로로벤젠 같은 발암성 물질을 비롯해 프탈레이트와 같은 생식독성 물질과 수많은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들어있다.

생리대의 인공 향은 생리혈의 냄새를 희석하기 위해 첨가된다. 하지만 생리대를 착용했을 때 나는 냄새는 생리혈의 냄새가 아니라 생리대 속 화학흡수체가 생리혈과 결합했을 때 나는 냄새라는 주장도 있다. 실제로 화학흡수체를 사용하지 않는 생리대 제품 대부분이 인공향을 첨가하지 않는다.

◇인증마크도 성분 100% 인증 못해…"참고만 하세요"
(왼쪽부터)노르딕 에코라벨, OCS인증, USDA유기농 인증 마크
(왼쪽부터)노르딕 에코라벨, OCS인증, USDA유기농 인증 마크
생리대 제품에는 다양한 인증 마크가 붙어있다. 유해성, 화학물질 사용, 목화 재배 시 화학비료 사용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인증들이 있다.

북유럽에서 통용되는 친환경인증 '노르딕 에코라벨'은 환경을 해치는 화학약품이 사용되지 않은 제품에만 찍힌다. 접착제, 방향제, 살균성분, 염색약, 펄프 소재 등에 쓰이는 물질에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백조 모양의 인증 마크를 붙인다.

국제유기섬유 인증기관의 OCS(Organic Content Standard)는 전 세계에 유통되는 유기섬유제품의 친환경 여부를 까다롭게 심사한다. 심사 기준에 부합한 제품에 인증서와 인증 마크를 부여한다.

미국 농무부(USDA)에서 관리하는 'USDA 유기농(Organic)' 인증은 살충제나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경작된 농산물과 천연 성분으로 만든 제품에만 찍히는 유기농 표준이다. 식품의약국(FDA)의 재료 인증보다 까다로운 절차를 거친다.

하지만 인증마크는 구매 시 참고만 하는 게 좋다. 인증마크가 생리대를 구성하는 모든 성분을 검증하지는 않아서다. 릴리안 생리대도 유기농 순면 100% 함유된 제품 생산 기업에 부여하는 민간인증인 '유기농 공장인증'(OE100)을 받았다.


이영민
이영민 letswin@mt.co.kr

안녕하십니까. 모바일뉴스룸 모락팀 이영민입니다. 국내외 사건·사고와 다양한 이슈, 트렌드를 전하겠습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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