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강남권, 최고의 작품·단지 만들겠다"

6일 GS건설 주최로 열린 서울 반포 쉐라톤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반포주공1단지 1·2·4 주구 재건축 단지 설계를 맡은 스콧 사버 SMDP회장이 설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배규민 기자

"프리미엄 단지의 새 지평을 열겠습니다."


GS건설 (14,410원 ▲140 +0.98%)이 주택 사업의 1인자로 우뚝 서기 위해 칼을 빼들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 공사를 발판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다.

GS건설은 6일 서울 반포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건설업체가 재건축 시공 사업과 관련해 별도의 간담회를 여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우무현 GS건설 건축주택부문 대표는 간담회에서 "반포주공1단지는 모든 면에서 주택단지의 차세대 아이콘이 될 것"이라며 "최고의 작품을 짓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1·2·4 주구의 재건축 설계 단지인 '자이 프레지던스' 투시도 /사진제공=GS건설

GS건설은 지난 4일 반포주공1단지 1·2·4 주구 시공권 입찰에 참여했다. 현대건설과 시공권 확보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이 단지는 강남권 최대 랜드마크로 공사비만 2조6000억원에 달한다. 재건축을 통해 지상 최고 높이 35층의 5388가구의 대단지로 변신한다.


간담회에는 시카고에 본사를 둔 미국 건축 디자인 전문회사인 SMDP의 스콧 사버(Scott Sarver)회장이 직접 참석해 반포주공1단지의 설계 콘셉트에 대해 설명했다. 이 회사는 전 세계의 주택부문 디자인을 주로 담당하며 한국에서도 타워팰리스3차, 중앙우체국 등의 설계를 맡은 바 있다.

스콧 사버 회장은 "전체 디자인은 한강에 물이 떨어지는 모양으로 다양성과 통일성을 동시에 추구했다"며 "획일적인 박스 형태의 아파트 모습을 벗어났고 단지 내에 한강 물결 느낌과 조경은 주변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차별화된 아파트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GS건설은 공사를 통해 수익 극대화 보다는 최고의 작품을 만들어 향후 주택사업에서 '자이'시대를 확실하게 열겠다는 전략이다.

'자이 프레지던스'는 3600가구가 한강권 조망이 가능하고 단지 내에 최고급 커뮤니티 시설들로 꾸며진다. 단지 내에 스킨스쿠버가 가능한 복층 수영장은 물론 실내 클라이밍장, 테니스장, 600석의 대규모 공연장, 영화관 등이 들어선다. 35층에는 한강을 보면서 수영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풀장 등이 배치된다. 국내 최초로 중앙공급 공기정화시스템이 적용되고 카카오와 연계한 인공지능 시스템, 내진 특등급을 갖췄다.

GS건설은 미분양이 발생할 경우 미분양 물건을 100% 대물로 인수하고 조합에서 후분양을 원할 경우에는 후분양 진행에도 적극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미 반포자이를 통해 후분양의 경험이 있고 분양의 사업성을 자신해서다. KB국민은행과 8조7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조달 협약도 완료했다.

시공권을 따낼 승자는 오는 27일 열리는 조합원 총회에서 결정된다. GS건설은 강남권에서 5000가구가 넘는 대단지 랜드마크 아파트를 건립한 뒤에 강남권에서 입지를 더욱 다지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