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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유동성 잡은 삼성운용의 '스킨십'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입력 : 2017.09.1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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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DEX(코덱스) 차익 거래 좀 해주세요."

최근 들어 고객 유치가 치열한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 삼성자산운용은 투자자와의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ETF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들이 직접 초빈도 매매(HFT) 투자자들을 만나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에 나섰다.

HFT란 고성능 컴퓨터를 활용해 1초당 여러 차례 주문을 내 수익을 얻는 전략이다. 초 단위 매매를 통해 실시간으로 차익 실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하루 사이에 적지 않은 수익을 낸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들을 통해 ETF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ETF 거래량이 많을수록 NAV(기준가)와 현재가의 괴리율이 줄어든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 두 가격 사이 괴리율이 작을수록 투자자는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가격으로 매매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김남기 삼성자산운용 ETF 운용팀장은 "국내는 물론 네덜란드, 홍콩, 호주, 독일, 싱가포르를 기반으로 하는 HFT 투자 기관을 직접 방문해 KODEX 차익거래를 홍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HFT 투자자들이 늘어날수록 거래량이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궁극적인 혜택이 개인 투자자들에게 돌아가는 선순환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초기에는 HFT 투자자들의 환매가 시장 점유율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내부 반대에 부딪치기도 했다. 김 팀장은 "한 번도 시도해보지 않은 전략이기 때문에 걱정이 컸지만 이들이 시장에 들어와 적극적으로 거래한 이후 KODEX 거래량이 2배 가까이 증가했고 순자산도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ETF 유동성 잡은 삼성운용의 '스킨십'
14일 한국거래소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삼성자산운용의 전체 ETF 순자산가치총액은 14조3809억원으로 7월 말(13조7425억원)보다 6400억원 가까이 올랐다. 북한 리스크 등 악재로 국내 증시가 고전한 지난 한 달간 순자산액이 5% 포인트 이상 증가한 것이다.

지난 4월에 우정사업본부(우본)가 차익거래시장에 진출한 것도 거래대금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KODEX200의 경우 1월2일~4월27일 기준 1243억원이 거래됐지만 우본 진출 이후인 4월28일부터 이달 4일 기준으로는 2395억원으로 늘어 92.8% 증가했다. 같은 기간 KODEX레버리지도 113%(1219억원→2597억원) 늘었다.

일 평균 거래량도 KODEX200은 73.4%, KODEX레버리지는 68.7% 증가했다.

김 팀장은 "연초 이후 코스피가 많이 오르면서 환매가 나와 고전했지만 HFT를 활용한 전략이 주효했다"며 "특히 운용 보수가 타사 대비 높은 편인데 투자자 입장에선 매매시 작은 괴리율을 통해 우본과 같이 증권거래세 면제 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진경진
진경진 jk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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