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신반포센트럴자이'… 최고 경쟁률 510대 1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신반포센트럴자이' 1순위 청약 경쟁률 현황

8·2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서울 강남권에서 첫 분양을 진행한 신반포센트럴자이 아파트가 올해 일반 청약에서 수도권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뛰어난 입지에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가 책정되면서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7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신반포센트럴자이 아파트 당해 1순위 청약접수를 받은 결과 9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6472명이 접수해 평균 168.08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 마감했다.

이는 올해 서울 민영아파트 중 1순위 평균 최고 경쟁률인 56.87대 1(신길센트럴자이), 공공분양 최고 경쟁률인 72.84대 1(오금2단지) 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또 경기 최고 경쟁률이었던 ‘고덕 제일 풍경채’ 84.09대 1을 가뿐히 웃돌았다.

주택형별로는 전용면적 59C㎡가 5가구에 2550명이 몰려 가장 높은 510.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59A㎡가 291.10대 1, 84C㎡ 243.70대 1 등으로 경쟁이 치열했다.

지난 6일 기관추천, 다자녀, 신혼부부, 노부모 부양 등을 대상으로 특별공급 접수에서도 44가구 모집에 449명이 신청해 평균 10.20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 마감에 성공했다.

신반포6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신반포센트럴자이는 지하 2층에서 지상 35층, 7개 동 757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지하철 3·7·9호선 환승역인 고속터미널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아파트다.

입지적인 장점이 뛰어난 반면 분양가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권고에 따라 3.3㎡당 평균 4250만원으로 시장 예상가보다 500만원 안팎이 낮게 책정됐다. 시세보다 3억원 안팎이 저렴해 당첨만 되면 수 억원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어 청약 접수 전부터 '로또 청약'으로 불리기도 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전문위원은 "트리플 역세권이라는 뛰어난 입지에 상대적으로 낮은 분양가 때문에 수요가 집중적으로 몰렸다"며 "청약 요건 강화에 따라 투기지구에서 유주택자들이 중소형 아파트에 청약을 넣을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는 면에서도 경쟁률이 고공행진을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당해 1순위에서 전 주택형이 모두 마감되면서 8일 기타 1순위 접수는 받지 않는다. 당첨자 발표는 오는 15일이며 20~22일 3일 동안 계약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