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신의 상어가족' 애니+가수 협업 '키덜트' 공략

스마트스터디가 가수 윤종신 등과 동요 '상어가족'의 컬래버레이션 콘텐츠를 공개했다.

애니메이션 및 캐릭터 업체들이 엔터테인먼트 기업과 협업을 통해 키덜트'(Kidult) 시장 공략에 나섰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마트스터디가 '좋니'로 음원차트 1위를 석권하고 있는 가수 윤종신 등과 협업해 만든 동요 콘텐츠 '상어가족'이 유튜브 등에서 조회 수 700만 뷰를 넘어섰다.

스마트스터디는 윤종신, 자이언트 핑크&보이비, 에디킴, 제이레빗 등과 동요 '상어가족' 리메이크 프로젝트를 진행해 4주간 매주 1편씩 영상을 공개했다. '상어가족'은 유튜브 누적 조회 수 5억회를 넘어선 '국민동요'로 국악, 캐롤, EDM 등 다양한 버전으로 공개됐다.

스마트스터디가 가수들과 협업한 이유는 키즈 콘텐츠의 확장성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실제 '상어가족'은 소녀시대, 레드벨벳 등이 방송과 콘서트 무대에서 열창해 어린이 콘텐츠 이상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스마트스터디 관계자는 "최근 동요, 애니메이션 등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가 대중음악을 만나 성인들도 함께 즐기는 콘텐츠로 진화하고 있다"며 "성인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한 전략으로 가수들과 협업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어린이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애니메이션 주제가도 대중가요와 만나 변신을 꾀하고 있다. SBS 애니메이션 '런닝맨'의 오프닝곡 '잇츠 러닝 타임'은 남성아이돌 엑소의 첸백시가 불렀다.

'잇츠 러닝 타임'은 한국 애니메이션 최초로 음악 사이트 지니의 음원차트 50위권 내에 진입하기도 했다. 엔딩곡은 '오빠야'로 인기를 얻은 '신현희와김루트'가 맡았다.

한일 공동 제작 애니메이션 '프리파라'는 올해 5월까지 공연된 뮤지컬에 신인 걸그룹 에이디이(A.De)의 지서와 수연이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프리파라'는 노래하고 춤추는 공연 장면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어린이부터 성인층까지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는 '프라파라'의 노래를 성우 외에 일본의 6인조 아이돌그룹 '아아리스'를 기용해 콘텐츠의 완성도를 높였다.

캐릭터 및 콘텐츠 업계는 엔터테인먼트와의 다양한 실험을 통해 장수 캐릭터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 캐릭터 시장은 영유아 중신인 데다 이마저도 '뽀로로' '타요' 등 일부를 제외하고 장수하는 캐릭터는 많지 않은 상황이다. 이는 캐릭터가 구매력을 가진 부모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캐릭터업계 관계자는 "최근 카카오프렌즈 등이 한국 캐릭터 시장을 확대하는 가운데, 엔터테인먼트와 협업으로 캐릭터에 대한 문턱이 더욱 낮아질 것"이라며 "캐릭터에 대한 관심을 이을 수 있는 지속적인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