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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는 할랄 화장품 시장…발 넓히는 K뷰티

이슬람 화장품 시장 2019년 83조원 전망…아모레·LG생건 등 현지 진출 확대, ODM 업체 '할랄인증' 주력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입력 : 2017.09.12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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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는 할랄 화장품 시장…발 넓히는 K뷰티

국내 화장품 업계가 이슬람 시장 진출 확대에 나섰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으로 중국 사업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성장세가 높은 이슬람 시장 공략을 강화한 것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무슬림(이슬람 교도) 인구가 집중된 중동 화장품 시장은 2015년 약 180억달러까지 성장한 데 이어 향후 5년간 연평균 세계 화장품 시장 성장률(3%)의 2배 이상인 6.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 화장품의 대중동 수출액은 2008년 13만5000달러에서 2012년 1888만달러, 지난해 3582만달러로 8년만에 265배 급증했다.

아모레퍼시픽 (254,000원 상승3000 1.2%)은 연내 두바이에 메이크업 브랜드 '에뛰드하우스' 1호 매장을 오픈하며 중동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5월 두바이에 '아모레퍼시픽 중동법인'(AMOREPACIFIC ME FZ LLC)을 설립한 데 이어 본격적으로 현지 사업에 나선 것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색조 분야가 발달한 중동 시장 특성을 반영해 메이크업 브랜드 '에뛰드하우스'를 첫 진출 브랜드로 선정했다"며 "향후 주변 GCC국가(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바레인, 오만) 등으로 확대하고 추가 브랜드도 론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생활건강 (896,000원 상승2000 -0.2%)은 자연주의 브랜드 '더페이스샵'을 앞세워 2004년 인도네시아, 2006년 말레이시아, 중동에 진출했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동남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무슬림 비중이 높은 곳이다. 현재 인도네시아 70여개, 말레이시아 50여개, 중동 6개국에 6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중동에서만 70억원 매출을 올렸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말레이시아엔 '후'와 '빌리프'가 추가 진출했고, 무슬림 소비자 맞춤형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며 "중동 지역은 카타르와 쿠웨이트 등 주변국으로 진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맥스 (117,500원 상승6500 5.9%), 한국콜마 (70,600원 상승5500 8.4%) 등 ODM(제조자개발생산)업체들은 '할랄(Halal) 인증'에 주력하고 있다. '할랄'은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에 부여하는 인증이다. 업계 관계자는 "원료부터 생산, 유통까지 모두 인증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절차가 까다롭고 시간과 비용도 많이 든다"며 "의무 사항은 아니지만 향후 중국의 위생허가처럼 비관세장벽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사전 경쟁력 확보를 위해 투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맥스는 2012년 로레알 인도네시아 공장을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 3월 인도네시아 현지 할랄 인증 기관인 '무이'(MUI)로부터 인증을 받고 지난해 7월부터 할랄 화장품 생산에 돌입했다. 지난 6월 기준 할랄 화장품은 125개로 늘었고 연내 200여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콜마는 2012년부터 말레이시아에 현지 인증기관 '자킴'(JAKIM)으로부터 인증받은 화장품을 수출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무이 인증을 추가로 추진하는 등 인증 품목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민정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연구원은 "일부 이슬람 국가에서는 식품을 넘어 화장품에도 할랄 인증을 하겠다는 움직임이 있어 현지 인증을 받는 것이 좋다"면서도 "시간과 비용 소모가 크기 때문에 주력 시장과 품목에 따라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배영윤
배영윤 young25@mt.co.kr facebook

머니투데이 산업2부 배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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