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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오보이스트' 함경, 獨 ARD 콩쿠르…"정말 기쁘다"

獨 ARD 콩쿠르서 한국인 최초 1위없는 2위 수상...공동 수상 심사 결과에 일부 관객들 야유

머니투데이 뮌헨(독일)=김남이 기자, 구유나 기자 |입력 : 2017.09.1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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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결선진출자 3명을 모두 2위로 결정했습니다."

‘2017 제66회 뮌헨 ARD 국제음악콩쿠르 오보에 부문’ 수상결과 발표가 나자 곳곳에서 야유가 터져 나왔다. 결선이 끝나고 2시간 가까이 심사결과를 기다린 관객들에게는 다소 허무한 결과였다. 하지만 한국인 최초로 오보에 부문을 수상한 함경은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지난 2일부터 10일(현지시간)까지 독일 뮌헨 레지덴츠 헤라쿨레스잘(herkulessaal)에서 열린 ‘2017 제66회 뮌헨 ARD 국제음악콩쿠르 오보에’ 부문에서 함경(24)이 한국인 최초로 1위 없는 2위를 수상했다.

함경은 결선에서 슈트라우스 오보에 협주곡 D장조를 연주하며 공동 2위를 수상했다. 상금 7500유로(약 1020만원)를 받았다. 이는 2010년 플루티스트 김수연이 3위를 수상한 이후 7년만의 관악 부문 한국인 수상이자 오보에 부문 한국인 최초 1위 없는 2위 수상이다.

심사 결과가 발표된 후 다소 아쉽지 않냐는 기자의 질문에 함경은 "아니에요, 전혀 아쉽지 않아요"라고 말했다. 이어 "수상한 것에 정말 기쁘다"며 "공연을 들어줘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독일 관객은 함경의 공연 후 수분간 박수 갈채를 보냈다.

'2017 ARD 국제음악 콩쿠르' 오보에 결선에서 수상한 함경(왼쪽)과 율리아나 코흐(가운데), 토머스 허친슨(오른쪽)의 모습 /사진='2017 ARD 국제음악 콩쿠르' 페이스북
'2017 ARD 국제음악 콩쿠르' 오보에 결선에서 수상한 함경(왼쪽)과 율리아나 코흐(가운데), 토머스 허친슨(오른쪽)의 모습 /사진='2017 ARD 국제음악 콩쿠르' 페이스북
1952년 시작된 뮌헨 ARD 국제 콩쿠르는 기악, 성악 등 클래식 전 분야를 망라하는 독일 최고 권위의 음악 콩쿠르다. 올해는 바이올린, 피아노, 오보에 그리고 기타 부문에서 개최됐다. 앞서 피아노 부문에서는 손정범이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했다.

올해 뮌헨 ARD 국제음악콩쿠르 오보에 부문에는 총 39명의 본선 진출자가 참여했다. 총 3개의 라운드에 걸친 치열한 경합을 펼친 끝에 10일 오후 4시부터 진행된 오보에 결선에는 함경과 뉴질랜드의 토머스 허친슨(25), 독일의 율리아나 코흐(29)가 진출했다.

함경은 두 번째 순서로 출전해 스트라우스 오보에 협주곡 D장조를 25분간 연주했다. 그의 연주를 들은 한 독일 관객은 “연주 속의 리듬감이 살아 있는 듯했다”며 “자신이 보기에는 2번째 연주자가 가장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관객은 내심 독일 연주자인 율리아나 코흐가 수상하기를 바라는 눈치였다. 콩쿠르가 끝나고 관객들의 투표로 진행한 관객상은 율리아나 코흐가 받았다.

공동 2위를 수상한 오보이스트 함경과 다른 2명의 수상자들은 9월 13일에 뮌헨 방송교향악단, 14일에 뮌헨 챔버 오케스트라, 15일에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과의 수상자 콘서트 무대에 오른다.

2005년 금호영재콘서트 독주회로 데뷔한 오보이스트 함경은 서울예고 1학년 재학 중 독일로 가 트로싱엔 국립음대,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대에서 공부했다. 2013년 스위스 무리 국제오보에바순콩쿠르 우승 및 청중상, 하인츠 홀리거 작품 최고 해석상을 수상하며 각종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그는 지난해 1월 독일 명문 오페라극장 오케스트라인 하노버 슈타츠오퍼의 최연소 단원이자 최연소 오보에 수석으로 임용됐다. 이어 8월에는 세계 최정상급 악단인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RCO)의 제2오보에 정단원으로 활동 중이다.

김남이
김남이 kimnami@mt.co.kr

인간에 관한 어떤 일도 남의 일이 아니다. -테렌티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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