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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 北, 비트코인 공격 강화해 현금 확보…韓거래소 '타깃'

비트코인 랠리에 北 사이버 공격 강화…빗썸 등 국내 거래소 해킹 의혹

머니투데이 신혜리 기자 |입력 : 2017.09.12 09:15|조회 : 17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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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 추이(단위: 달러)와 북한이 한국 가상화폐 거래소를 해킹한 것으로 의심되는 시점/자료=블룸버그
비트코인 가격 추이(단위: 달러)와 북한이 한국 가상화폐 거래소를 해킹한 것으로 의심되는 시점/자료=블룸버그

최근 중국은행들이 북한과의 모든 거래를 중단하자 북한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추가적인 무역제한을 피하기 위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보안업체 파이어아이(FireEye)에 따르면 최근 북한 해커들이 한국 가상화폐 사이트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공격을 늘리고 있다.

이들은 최근 영어 비트코인 뉴스 웹 사이트를 공격하고, 악성코드 '워너크라이(WannaCry)'에 감염된 비트코인 거래자들로부터 비트코인을 얻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해커들은 워너크라이 공격으로 총 13만 달러(1억 4696만원)어치의 몸값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어아이에 따르면 북한은 올해 적어도 세 번 한국 가상화폐 거래소를 공격했다.

지난 4월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야피존에서 해커의 공격으로 비트코인 3800개가 탈취된 것도 북한의 소행으로 파악됐다고 이 업체는 밝혔다. 지난 6월 빗썸도 해커들의 공격으로 고객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지만, 해커들이 누구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북한이 이처럼 한국 가상화폐 거래소를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이유는 언어와 지리적 인접성뿐 아니라 한국이 올해 가상화폐 거래가 가장 많은 나라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최근 가상화폐 가격이 급등하면서 비트코인 등에 관심을 보였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가상화폐는 정부의 규제가 없고 정보의 비밀성이 보장되기 때문에 북한이 자금모금과 자금세탁의 도구로 쓰기에 유용하다는 분석이다.

한 보안 전문가는 "최근 비트코인의 가치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데다 가상화폐 특성을 잘 활용하면 (가상화폐 소유자의) 정체를 감출 수 있어 북한이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또 해킹으로 가상화폐를 확보한 후 돈세탁을 할 수 있어 북한의 새로운 외화벌이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비트코인에 사용된 악성 코드를 조사한 결과 작년에 글로벌 은행 지불 시스템에 대한 해커 공격과 연관성이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작년 뉴욕의 한 은행 온라인 거래 시스템에서 8100만 달러(약 915억 7050만원)가 도난당한 것과 관련해 북한의 연관성을 놓고 수사 중에 있다.

파이어아이는 "해커들이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을 달러나 원화로 환전하는 과정에서 먼저 모네로와 같은 추적하기 힘든 가상화폐로 먼저 변환한 후 환전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우리는 최근 북한에 대한 제재가 북한의 비트코인 공격을 촉발한 '지렛대'가 됐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012년부터 가상화폐를 확보해 왔으며 북한인으로 추정되는 해커가 2013년부터 매달 확보한 비트코인과 라이트코인 등의 가상화폐 가치는 약 30만달러(3억3000만원)인 것으로 추산된다.

신혜리
신혜리 hyer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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