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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전 '살생부' 도는 중견조선사

지난주 현장 실사 마무리...성동-STX조선 합병 등 재편 시나리오 거론

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입력 : 2017.09.14 05:47|조회 : 9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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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통영 소재 성동조선해양 전경. /사진제공=성동조선해양.
경남 통영 소재 성동조선해양 전경. /사진제공=성동조선해양.

정부의 중견 조선사 실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그 결과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독자생존'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올 경우 업계에서 퇴출될 수도 있어 누가 '살생부'에 포함됐는지 여부를 놓고 현장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1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채권단은 지난주 중견 조선사들에 대한 현장 실사를 마쳤다. 수출입은행은 성동조선해양의 경영진단 실사를, 산업은행은 최근 법정관리를 졸업한 STX조선해양을 들여다봤다. 채권단은 이르면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인 이달 말쯤 실사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업계에선 성동조선과 STX조선의 합병 가능성 등의 시나리오를 거론한다.

채권단은 앞서 성동조선과 STX조선에 각각 인력을 절반 가까이를 줄이라고 요구했는데, 업계에서는 인원 축소가 양사가 합병하기 위한 전초 단계 아니냐는 시선이다.

성동조선은 자율협약 이전 임직원수 2500여명, STX조선은 2600여명 수준이었지만 인력 감축을 실시하며 현재 각각 1400여명 규모로 몸집을 절반 정도 줄였다. 여기서 다시 인력을 700여명선으로 줄여야 하는 것이다. 성동조선은 이미 지난달초 추가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노조와 인력 구조조정 문제를 놓고 논의도 할 예정이다.

성동조선은 경남 통영, STX조선은 창원에 위치해 지리적으로 가깝고 주력 선종도 겹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합병이 거론된다. 성동조선은 중대형 유조선이나 컨테이너선을 주로 건조하고, STX조선은 중형 유조선이나 석유화학제품운반선을 주력으로 한다. 이들이 합병해 자재 공동구매, 공동 영업 등을 펼치면 비용절감과 시너지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평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선주들은 중국 조선소와 국내 중견 조선소들간 기술력이나 품질 측면에서 똑같다고 보고 있어 중국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하는 것 외엔 사실상 차별화 방법이 없다"며 "이들이 합병하면 인력 감축 및 재료 공동구매로 인한 비용 축소 등 가격 경쟁력 확보에 좀더 유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조선과 대한조선은 독자생존이 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대선조선은 향후 매각을 추진하고, 대한조선은 올초 산업은행이 900억원의 자금을 투입했던 만큼 살아남을 가능성이 크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성동조선과 STX조선 합병설 등은 예전에도 거론돼 현장에선 덤덤했지만, 이번엔 분위기가 다른 것 같다"며 "추석을 기점으로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실사 결과에 모두가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17년 9월 13일 (14:47)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강기준
강기준 standard@mt.co.kr

보고 들은 것만 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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