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불법 운행 막는 식별·인증 기술 개발한다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아마존 드론/자료사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지상 150m 내외 저고도 상공 교통관제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필수적인 드론(무인기) 식별·인증 및 불법 드론 운행 방지 기술 개발에 나선다.

ETRI 연구진은 ‘저고도 무인비행장치 교통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드론의 식별·인증, 정보 암호화, 해킹 대응 기술, 사진 촬영 등 프라이버시 보호와 관련한 보안기술, 불법행위 억제기술 등의 개발을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R&D(연구·개발) 과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토교통부 등 다부처 사업으로 추진중인 ‘저고도 무인비행장치 교통관리 감시기술 개발 및 실증시험’ 사업의 일환이다.

연구진은 “앞으로 드론을 활용한 배송처럼 저고도 무인비행장치 및 관련 서비스들의 폭발적 증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저고도 무인비행장치의 교통관리체계 구축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드론 교통관리체계가 구축되면 안전한 비행을 위한 비행경로 설정, 허가되지 않은 지역으로의 비행 방지, 무인비행장치 간 충돌회피, 허가되지 않은 무인비행장치의 비행 감시, 무인비행장치를 이용한 불법행위 및 사생활 침해 억제 등의 순기능이 기대된다.

이를 위해 ETRI 연구진은 무인비행장치의 식별과 식별의 위변조 방지 등을 위해 식별인증 모듈, 무인비행장치 인증 및 암호화를 위한 모듈, 무인비행장치 비행경로 및 비행금지지역 정보 위변조 방지 기술, 악성코드 탐지 및 대응기술, 수집 영상정보 프라이버시 보호 기술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 기술이 개발되면 허가된 드론의 경우 비행경로 선정 후 자동적으로 비행 가능 여부를 판단할 수 있게 되며, 안전한 비행도 가능하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또 저고도 무인비행장치를 상업용으로 사용코자 하는 사람들에게도 자동으로 보안 구역을 식별하게 해준다.

ETRI 정보보호연구본부 강유성 프로젝트 리더는 “이번 기술은 드론과 같은 저고도 무인비행장치 운행 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위협에 대응할 수 있다”며 “드론에 의한 피해와 사생활 침해를 최소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오는 2021년 저속·고속 드론 시범 서비스를 시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