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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수증 환경호르몬, 먹을 때보다 만질 때 더 위험"

비스페놀A, 피부 흡수될 경우 식품섭취시 보다 6.8배 더 오래 혈액에 남아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입력 : 2017.09.13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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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수증 뭉치/사진=한지연기자
영수증 뭉치/사진=한지연기자
폴리카보네이트(PC) 재질 플라스틱 용기, 영수증 등 생활용품에서 나오는 환경호르몬 비스페놀A(BPA)가 음료나 식품 등으로 섭취할 때 보다 손으로 만져 피부로 흡수됐을 때 체내 훨씬 오래 잔류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간) 의학전문매체 메디컬익스프레스는 캐나다 앨버타대학 지아잉류, 스웨덴 스톡홀름대학 요나탄 마르틴 교수팀이 미국화학회(ACS)의 국제학술지 '환경과학과 기술'에 게재한 논문에서 매장 방문이 소비자에게 어떤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지 밝혀냈다고 보도했다.

BPA는 합성수지 원료, CD, 식품 캔과 용기, 페트병, 세제 등에 쓰이는 화학물질로, 영수증과 은행 대기표 등 감열용지에도 사용된다. 하지만 BPA는 체내에 흡수됐을 때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처럼 작용해 내분비 시스템을 교란하는 물질로 발암성 여부에 대해 끊임없이 논쟁 중인 물질이다.

연구팀은 실험 자원자들에게 BPA가 묻은 물질을 손으로 5분간 만지게 한 후 2시간 뒤 손을 씻도록했다. 그리고 이들의 소변과 혈액 속 BPA 성분 잔류량을 주기적으로 측정했다.

일주일 뒤에는 일정량의 BPA 성분이 든 과자를 먹게 한 후 같은 방식으로 BPA 잔류량을 측정했다.

그 결과 음식으로 BPA를 섭취한 경우 평균 5시간 후에 소변 속 BPA 농도가 가장 높았지만 대체로 24시간 후에는 거의 사라졌다. 가장 오래 남았던 경우는 48시간 정도 후였다.

하지만 피부로 BPA를 흡수했을 땐 만 48시간까지도 계속해서 소변 속 BPA 농도가 높아졌다. 지원자들 중 약 절반이 5일동안, 나머지 절반이 일주일(168시간) 뒤에도 소변에서 BPA 가 검출됐다. 무려 212시간(약 8.8일)후에도 BPA가 검출된 사례도 있었다.

혈액 속 잔류시간도 피부 흡수 시 최장 51시간으로, 식품으로 섭취했을 때(7.5시간)보다 6.8배 길었다.
BPA를 피부로 흡수했을 때(빨간색)는 소변검출 시간이 최장 212시간,혈액검출은 51시간인 반면, 음식으로 섭취했을 때는( 파란색)는 각각 48시간, 7.5 시간임을 설명한 그림/사진=메디컬익스프레스 캡처
BPA를 피부로 흡수했을 때(빨간색)는 소변검출 시간이 최장 212시간,혈액검출은 51시간인 반면, 음식으로 섭취했을 때는( 파란색)는 각각 48시간, 7.5 시간임을 설명한 그림/사진=메디컬익스프레스 캡처
연구팀은 이번 실험 결과의 정확한 이유를 밝혀내지는 못했다. 하지만 BPA를 식음료로 섭취했을 때보다 피부로 흡수했을 때 노출 기간이 훨씬 더 길고 몸 밖으로 배출되는데 더 오래 걸렸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식음료 용기뿐만 아니라 영수증을 만지게 되는 소비자, 특히 직업적으로 감열지 등을 자주 만지는 계산원 등에 관한 BPA 노출 관련 추가 연구와 규제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럽연합(EU)은 2019년부터 영수증 용지 BPA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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