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땀승 다저스, 천신만고 끝에 11연패 탈출

클레이튼 커쇼.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가 천신만고 끝에 11연패를 끊었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해냈다.


다저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서 5-3으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커쇼가 6이닝 2실점으로 잘 버텼다. 커쇼는 시즌 17승(3패)째를 신고했다. 7회부터 로스 스트리플링과 브랜든 모로우, 켄리 잰슨이 이어 던져 승리를 지켰다. 연패 기간 세이브 기회가 없었던 잰슨은 2일 이후 11일 만에 세이브를 추가했다. 시즌 37세이브.

크리스 테일러와 야시엘 푸이그가 5타수 2안타, 코디 벨린저가 2타수 2안타 3볼넷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지난 2일 커쇼가 등판했던 샌디에고 파드리스전 이후 다저스는 전패였다. 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커쇼의 순서가 돌아왔지만 3⅔이닝 4실점으로 무너져 7연패. 이후에도 다르빗슈 유, 알렉스 우드, 리치 힐, 마에다 켄타 등이 줄줄이 실패했다.


12일에는 우천 지연으로 밤 10시 50분에 시작해 새벽 2시가 넘어 끝난 경기에서 6-8로 지면서 11연패를 당했다. 1944년 브루클린 다저스 시절 16연패 이후 73년 만에 당한 11연패였다.

커쇼의 등판이 다시 돌아온 이날도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다저스는 0-1로 뒤진 4회초 4점을 뽑아 뒤집었다. 체이스 어틀리가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커쇼까지 2루타를 때리며 집념을 불태웠다. 코리 시거의 희생플라이, 야시엘 푸이그의 2타점 2루타 등을 엮어 4-1로 도망갔다.

순항하던 커쇼는 6회말 큰 위기에 처했다. 헌터 펜스와 버스터 포지에게 연속안타를 맞았다. 닉 헌틀리를 삼진으로 잡았다. 1사 1, 2루서 오스틴 슬래터에게 3루 땅볼을 유도했다. 3루수 저스틴 터너가 1루에 송구 실책을 범해 1사 만루에 몰렸다. 올랜도 칼릭스테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줘 4-2로 쫓겼다. 켈비 톰린슨을 볼넷으로 내보내 다시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대타로 나온 팀 페더로비치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간신히 고비를 넘겼다.

6회까지 2실점으로 막은 커쇼는 7회초 타석에 대타와 교체됐다. 4-2로 앞선 7회말에는 로스 스트리플링이 구원 등판했는데 디나드 스팬과 조 패닉에게 2루타, 안타를 얻어맞아 실점했다. 4-3으로 추격당한 다저스는 8회초 1사 1루서 터너의 2루타로 귀중한 추가점을 뽑았다.

5-3으로 앞선 9회에 마지막 위기가 닥쳤다. 1사 후 잰슨이 연속안타를 맞아 1, 2루에 몰렸다. 헌터 펜스의 타구는 하필 빗맞아 투수 앞으로 느리게 흘러 내야안타가 됐다. 1사 만루서 잰슨은 포지를 헛스윙 삼진 처리해 급한 불을 껐다. 2사 만루에서는 헌들리를 다시 삼진으로 잡아 연패를 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