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통합검색
경제신춘문예 (~12.08)KMA 2017 모바일 컨퍼런스 (~11.23)
세상과 잘 사는법, 내가 잘 사는법 - 네이버 법률

한국서 폐기된 원격의료, 핀란드에선 '대표상품'

초고령 사회 대비해 헬스케어 집중 육성... 규제 낮추고 산학 공조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입력 : 2017.09.13 16:21
폰트크기
기사공유
노라 카렐라 '인베스트 인 핀란드' 헬스케어산업 국장이 핀란드의 헬스케어 산업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노라 카렐라 '인베스트 인 핀란드' 헬스케어산업 국장이 핀란드의 헬스케어 산업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초고령 사회' 핀란드가 한국 헬스케어 산업에 '혁신'과 '규제완화' 화두를 던졌다.

13일 핀란드 정부와 현지 의료계 관계자들이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핀란드 헬스테크 세미나'를 찾아 핀란드 헬스케어 산업을 소개하고 투자를 독려했다.

노라 카렐라 인베스트 인 핀란드(Invest in Finland) 헬스케어 산업국장은 "핀란드는 1965년 이미 국민들에게 고유 식별번호(ID)를 부여하고 각각의 의료기록을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어 '바이오뱅크'화 시켰다"며 "풍부한 연구 데이터가 확보했다"고 말했다.

인베스트 인 핀란드는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돕고 무역과 투자, 관광 진흥을 주관하는 정부기관 '핀프로(Finpro)'의 투자부문이다. 현재 100여개 핀란드 기업, 단체들과 연계한 성장전략을 이끌고 있다.

노라 국장에 따르면 핀란드 국민의 98% 의료기록이 데이터로 보관돼 있다. 이는 76%인 미국을 크게 앞선다. 핀란드는 여기에 멈추지 않고 2018~2019년 완성을 목표로 국립 유전자센터, 종합 암센터 등 건립을 추진 중이다.

이날 핀란드 정부는 헬스케어 산업의 강점 중 하나로 'e-헬스 서비스'를 소개했다. '버추얼 클리닉(Virtual Clinic)'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 이 서비스는 가정에서 모바일 화상으로 주치의와 소통하고 자신의 질병을 점검하는 게 핵심이다. 영상 속 한 노인은 호숫가에서 나무보트에서 노를 저어 자신의 수상주택으로 이동한다. 책상에 앉아 태블릿을 켠 뒤 의사와 연결해 화상으로 소통한다.

핀란드 e-헬스 서비스는 지난 정부가 야심 차게 추진했지만 의사들 반발로 폐기된 원격의료보다 훨씬 급진적이다. 보건복지부는 격오지 거주민을 대상으로 고혈압, 당뇨 등 질병에 한정해 원격의료 도입을 추진했다. 그러나 오진 위험이 높다는 의료계 반발을 넘어서는 데 실패했다.

IBM, 쉘 등에서 활동한 뚤라 띠호넨 핀란드 이노베이션펀드(SITRA) 프로젝트 디렉터는 "환자가 365일, 24시간 의사로부터 온라인 진찰을 받는 '셀프케어' 솔루션을 구축해놓았다"고 말했다.

핀란드가 일찌감치 헬스케어 산업 육성에 눈을 뜬 건 초고령 사회 진입과 관련이 깊다. 현재 핀란드는 국민의 70%가 비생산 인구다. 지난해 말 현재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은 20.7%. 한국의 고령 인구 13.2%를 크게 웃돈다. 초고령 사회 진입을 앞두고 헬스케어 산업을 의료복지와 연계시켜 키웠다. 그 결과 헬스케어 관련 산업 이 50억유로(약 6조800억원) 규모로, 핀란드 국내총생산(GDP)의 2.5%를 차지한다.

핀란드 헬스케어 산업의 또 다른 힘은 광범위한 환자 정보를 정부는 물론 기업과 학계가 공유하는 것이다. 빅데이터를 토대로 의료 트랜드를 예상하고 산업화한다. 이 때 개인 의료 정보 유출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외부에서 접하는 모든 의료 정보는 익명만 제공된다.

앤드류 코프 노키아 코리아 대표는 "한국에서 이런 얘기를 하면 다들 놀라면서 한국의 규제에 불만을 터뜨리곤 한다"고 말했다.

  • 0%
  • 0%


오늘의 주요뉴스



베스트클릭

실시간 급상승

10초

5분간 수집된 조회수 기준

오늘의 운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