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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루지아닐걸?"…2030 대상포진 주의보

과로·스트레스 시달리는 젊은층, 대상포진 늘어…평소 면역관리 힘써야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입력 : 2017.10.06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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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루지아닐걸?"…2030 대상포진 주의보
#지난 달 추석 연휴 전 미리 업무를 처리하느라 눈코뜰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던 A씨(27)는 콧볼 부분에 발진이 일어나 콕콕 쑤시는 통증을 느꼈다. 병원을 찾은 A씨는 '대상포진'이라는 진단을 받고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했다. 하지만 한참 후에도 없어지지 않는 콧볼 자국때문에 거울을 볼 때마다 스트레스가 쌓인다. A씨는 "대상포진은 장년층만 걸리는 줄 알았다"며 "처음엔 단순 뾰루지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에게 주로 나타났던 대상포진이 과다한 업무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20~30대에게도 다수 발생하고 있다. 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대상포진으로 병원을 찾은 20~30대 환자 수는 총 12만7317명으로, 전체 대상포진 환자 중 18.4%에 이르렀다. 전문가들은 젊은층의 경우 예방백신을 맞기보다 평소 면역력 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두바이러스, 면역력 떨어졌을 때 발병…조기 치료 중요

대상포진은 '어른 수두'로 불린다. 어릴 때 수두를 앓았던 사람의 신체 속 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대상포진의 형태로 발병한다. 얼굴이나 몸뿐만 아니라 뇌, 척추 등 온 몸을 가리지 않고 분포할 수 있다. 최근 학업과 직장 업무에 시달리며 스트레스가 많아져 면역력이 떨어지는 젊은층이 늘면서 대상포진 발병 연령이 낮아졌다.

대상포진은 초기 약한 통증이나 몸살로 시작되며, 삼일 정도 후에는 띠 모양으로 피부 발진과 수포가 생긴다. '칼로 찌르는 고통'이라고 표현할만큼 통증이 큰 질병으로 알려져있다.

통증보다 심각한 문제는 신경 손상으로 인한 합병증이다. 대상포진으로 인한 통증은 신경이 손상되고 있다는 신호다. 이 때문에 대상포진 증상을 발견한 후 72시간 이내 조기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젊은층은 장년층보다 통증 정도가 약해 오히려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 대상포진으로 병원치료를 받았다는 B씨(32)는 "야근을 3개월정도 한 뒤 대상포진에 걸렸다"며 "처음엔 몸살감기인줄 알고 약국에서 감기약을 사 먹었다"고 말했다.

대상포진 초기 치료 시기를 놓치면 합병증이 생길 위험성이 커진다. 대상포진으로 인한 신경손상은 뇌졸중 발병 위험인자를 높게 하고, 심할 경우 안면 신경, 각막과 청각 손상 등에 이를 수 있다.
대상포진 발진
대상포진 발진
◇젊은층, 백신보다 평소 면역력 관리해야

젊은층은 평소 면역력 강화에 힘써 대상포진을 예방해야 한다. 대상포진 백신이 예방 방법 중 가장 효과적이라 여겨지지만 이는 신체의 면역력을 담당하는 세포기능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50대~60대 때 맞아야 효과적이다. 젊은층의 경우 일상생활에서 규칙적 습관을 가지고, 스트레스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성중 부평힘찬병원 대상포진 클리닉 원장은 "대상포진은 면역력이 약해져 걸리는 대표적인 병"이라며 "젊은층도 입시·취업준비·업무·과음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면역력이 낮아지면 발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원장은 "평소 무기질과 비타민을 꾸준히 섭취하고, 인스턴트식품이나 커피와 탄산음료를 줄이는 등 식사에 신경쓰고 숙면, 운동 등 규칙적 습관을 가지려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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