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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박근혜 지우기' 본격화… 갈 길은 '첩첩산중'

[the300]윤리위-최고위 의결 남아…서청원·최경환은 재적의원 3분의 2 동의 얻어야 징계 가능

머니투데이 김민우 기자 |입력 : 2017.09.1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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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3차 혁신안을 발표하고 있다.2017.9.13/뉴스1  <저작권자 &copy;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3차 혁신안을 발표하고 있다.2017.9.1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자유한국당의 '친박청산' 작업이 본격화 됐다.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대해 자진탈당을 권고하면서다. 혁신위는 '권고' 기관일 뿐 '집행기관'은 아니기 때문에 실제 징계여부는 박 전 대통령 구속만기인 10월 중순 전후에 이뤄질 전망이다. 당내 반발을 무마하는 것도 남은 숙제다.

◇혁신위, 박근혜·서청원·최경환 탈당 권고 =류석춘 한국당 혁신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한국당 3차 혁신안'을 발표하면서 "2016년 4월 총선 공천실패로부터 2017년 대선패배까지 책임을 물어 박 전 대통령의 자진 탈당을 권유해야 한다"고 밝혔다.

류 위원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당헌당규에 따라 출당 조치해야 할 것"이라며 "동시에 (한국당은) 전직 대통령으로서 최소한의 예우와 자연인으로서 공정한 재판을 받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라고 말했다.

류 위원장은 또 류 "계파 전횡으로 비롯된 국정실패에 책임이 가장 무거운 서청원, 최경환 의원에 대해서도 자진 탈당을 권유해야 한다"며 "만약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출당 조치를 해야 한다"고 했다.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서청원·최경환 의원과 함께 징계를 받았던 친박계(친 박근혜계) 윤상현 의원은 제외됐다.

◇윤리위→최고위 의결 거쳐야 朴 징계가능 =
혁신위가 박 전 대통령 자진탈당을 권고했다고 해서 박 전 대통령의 징계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박 전 대통령의 징계여부는 당 윤리위원회와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최종 결정된다.

한국당 윤리위 징계 종류는 △제명 △탈당권유 △당원권정지 △경고 등이 있다. 당원을 '제명'하기 위해서는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야한다. 제명보다 한단계 낮은 단계인 '탈당권유'는 통지 후 10일 이내에 탈당신고서를 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위원회 의결을 거치지 않고 제명된다. 서청원·최경환 의원은 국회의원 신분을 유지하고 있어 최고위 의결과 별도로 당 소속의원의 3분의 2 이상 찬성을 받아야 제명할 수 있다.

한국당은 다음달 17일을 전후로 본격적인 징계여부 논의를 시작할 방침이다. 홍 대표는 "대여투쟁 대열을 흐트러뜨리릴 수 있어 시간을 줬으면 한다는 의견이 있어 혁신위 권고안을 토대로 당의 의견을 모아 집행 여부를 10월17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1심 판결 전후로 논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만약 10월17일 1심 판결이 나오지 않고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추가구속영장이 발부될 경우에도 홍 대표는 10월 전후에 박 전 대통령 징계논의를 시작하겠다는 입장이다.

◇박근혜·서청원·최경환, 자진탈당 할까? = 한국당은 당에 덧씌워진 '박근혜 이미지'를 지우지 않으면 보수대통합도, 지방선거도 모두 수포로 돌아간다는 판단에 따라 이같은 징계논의에 착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이 자진해서 탈당계를 제출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보인다. 한 친박계 핵심 인사는 지난달 "박 전 대통령은 자진 탈당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한국당이 자신과의 연을 끊고 싶다면 차라리 출당시키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당내 반발의 목소리도 높은 상황이다. 친박계로 분류되는 김태흠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홍 대표가 주재한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대여투쟁을 하고 우리가 하나로 가는 시점에 혁신위가 박 전 대통령 자진 탈당 권유 등이 나오면 (이런 흐름을) 중지시킬 것"이라며 "이후에 시기와 절차를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언성을 높이며 항의했다. 친박계 일부가 최고위원회에 포진하고 있는 상황이라 징계논의 자체가 무산될 수 있는 상황이다.

서청원·최경환 의원 역시 부당한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최 의원 측은 "이미 징계를 받고 복권까지 된 상황에서 또다시 이처럼 요구를 하는 것은 일사부재리원칙에 어긋난 부당한 처사라고 밖에 볼 수 없다"며 반발했다. 최 의원과 서 의원은 지난 1월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3년 정지 처분을 받은 후 대선과정에서 홍준표 당시 후보가 "통합"을 강조하며 징계해제·복권해줬다.

홍 대표는 "조직을 운용하다보면 때로는 갈등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모든 것을 감안해 연말까지 안으로는 혁신, 밖으로는 대여투쟁을 강화해 당을 정상화하는데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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