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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김정민씨와 사귀다 결별하자 협박을 통해 금품을 뜯어낸 혐의로 기소된 손태영 커피스미스 대표./ 사진=뉴스1 |
서울중앙지법 형사18단독 이강호 판사는 13일 열린 손 대표의 첫 공판에서 11월15일 김씨를 증인으로 불러 신문하기로 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2013년 7월부터 손 대표와 사귀다 헤어진 뒤 "깨끗이 헤어지고 싶으면 네게 쓴 돈과 선물한 것들을 내놔라"는 협박을 받았다. 손 대표는 돈을 주지 않으면 사생활을 폭로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는 협박을 이기지 못해 현금 1억6000만원과 구두, 가방 등 명품 57점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손 대표는 이후에도 "네게 쓴 돈이 대충해도 10억원"이라며 돈을 더 뜯어내려 했다고 한다.
사건이 보도된 후 김씨는 "나와 교제하면서 전 여자친구를 계속 만나는 등 여자 문제와 특정 약물중독 문제가 있었다"며 "관계를 정리했지만 더 만나자고 해서 더 만났다. 만나면서 집착과 협박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손 대표 측은 이날 법정에서 김씨 주장을 반박했다. 손 대표 측 변호인은 "1년 넘게 결혼을 전제로 교제하던 중 갑자기 김씨가 일방적으로 결혼을 못하겠다고 했다"며 "결혼 문제로 다투던 중 손 대표가 화가 나 돈을 돌려달라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둘 사이 오간 금품은 협의 하에 반환된 것"이라며 "관계 정리 합의금 명목으로 돈을 받은 것이지 협박이 아니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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