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살아남으려면 통합플랫폼 구축해야"

여신금융협회는 13일 은행회관에서 '4차 산업혁명과 여전 업계의 나아갈 길'이라는 주제로 '제6회 여신금융포럼'을 열었다. 김덕수 여신금융협회장(앞줄 왼쪽 5번째)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여신금융협회

카드사들이 업황 부진을 극복하고 다양한 핀테크 업체들에 대응하기 위해선 통합플랫폼을 구축하고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지급결제서비스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여신금융협회는 13일 은행회관에서 '4차 산업혁명과 여전 업계의 나아갈 길'이라는 주제로 '제6회 여신금융포럼'을 열었다.


정유신 서강대 기술경영대학원장 겸 핀테크지원센터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카드사는 가맹점수수료 인하 압력, 금리하락, 카카오뱅크 및 다수 간편결제서비스 업체의 지급결제서비스 진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통합플랫폼 구축,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을 활용한 신 지급결제서비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핀테크 업체나 다른 산업과의 시너지를 위해 투자 및 제휴를 강화하고 모바일 결제서비스 생체인증 등 경쟁력 제고를 위한 신상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캐피탈사의 보유 대출자산의 비교우위를 활용한 소매가맹점, 온라인 부동산데이터를 활용한 전자상거래 또는 온라인부동산비즈니스 진출을 제시했다.


이어 '여전사의 플랫폼 비즈니스와 성공전략'이란 주제로 발표한 윤종문 여신금융연구소 박사 역시 "카드사별로 분산된 플랫폼을 통합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카드사들은 플라스틱 실물 카드 외에도 전자결제 시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결제플랫폼을 카드사별로 만들어 활용하고 있는데 카카오페이나 네이버페이, 삼성페이 등은 모든 카드사와 제휴를 맺고 어느 카드를 사용하는 고객이라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결제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윤 박사는 카드사도 전 카드사가 함께 등록해 쓸 수 있는 통합 앱(애플리케이션)을 만들거나 기술 표준화를 통해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에서 하나의 방식으로 결제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캐피탈사는 블록체인을 활용해 자동차 금융 시장에서 스마트계약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 전문은행의 출범은 캐피탈사가 출시한 각종 중고차 거래 플랫폼을 흡수할 수 있다"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중고차 거래의 신뢰성과 정보 비대칭성을 해소해 자동차 금융 시장의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