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주변 미개발 특별계획구역 17곳 해제

머니투데이

신희은 기자

서울시가 서울 성동구 한양대 주변 지구단위계획 내에 개발이 이뤄지지 않은 채로 남아 있는 18개 특별계획구역 중 17곳을 구역에서 해제했다. 1곳은 특별계획가능구역으로 새로 지정해 지역 여건에 맞는 자율적인 개발을 유도키로 했다.

서울시는 지난 13일 열린 제14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양대 주변지역 지구단위게획 변경(재정비)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성동구 행당동 19번지 일대인 대상지는 지하철 2호선 왕십리역과 한양대역 사이에 위치한 상업 및 주거용도 혼재지역이다. 당초 지구단위계획은 인접한 왕십리민자역사, 행당도시개발구역과 연계된 통합개발을 통해 패션특화, 대학문화용도 활성화를 기대했다. 하지만 2010년 최초 결정 후 구역 내 18개 특별계획구역이 전혀 개발되지 않는 등 역세권 개발이 이뤄지지 않았다.

시는 이에 지역여건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불합리한 규제를 최소화하고 한양대와 인접한 지역의 대학가 특성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장기간 사업 미시행으로 불편을 초래했던 18개 특별계획구역 중 17곳을 폐지하고 1개소는 특별계획가능구역으로 신규 계획, 지역 여건에 맞는 자율적 개발을 유도키로 했다. 또 가로활성화를 위해 주거복합 건축구역을 확대하고 교통광장인 한양광장을 일반광장, 주차장 시설로 변경해 편의성을 높인다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특별계획가능구역은 대학가 특성에 맞는 공공기여를 위해 기부채납 공간을 청년창업, 연구활동 등을 위한 공간으로 제공키로 했다. 전용면적 36~60㎡ 주택을 주거면적 대비 20% 이상 계획해 학생과 청년을 위한 소규모 주택이 공급될 수 있도록 계획지침도 정비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한양대 주변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로 지역이 대학가 특성을 반영한 청량리~왕십리 광역중심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날 도건위에선 방학동 713-14번지 일대의 건축행위를 가능하게 하는 내용을 담은 '방학역세권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도 통과됐다. 일대 차량출입불허구간 중 일부를 허용하고 주차출입구를 신설, 이면도로 미개설로 불가능했던 건축행위를 가능토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