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통합검색
경제신춘문예 (~12.08)KMA 2017 모바일 컨퍼런스 (~11.23)
세상과 잘 사는법, 내가 잘 사는법 - 네이버 법률

주식·채권 역대급 강세장…투자 큰손들은 '조정' 방어모드

투자 거물들 "너무 올랐다" 현금 비중 높이고 헤징 나서

머니투데이 김신회 기자 |입력 : 2017.09.14 17:10
폰트크기
기사공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앞에 있는 황소상 앞에서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황소상은 강세장(bull market)을 상징한다./AFPBBNews=뉴스1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앞에 있는 황소상 앞에서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황소상은 강세장(bull market)을 상징한다./AFPBBNews=뉴스1
미국 뉴욕증시가 초강세 행진하는 가운데 '헤지펀드의 제왕' 레이 달리오, '가치투자의 대가' 세스 클라먼 등 월가 유력 투자자들이 방어 태세에 돌입해 주목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3일(현지시간) 월가 투자 큰손들이 주가가 너무 오래, 많이 올랐다는 생각에 현금 비중을 높이고 방어 투자에 나서는 등 시장의 급작스런 반전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증시에서는 이날 다우·S&P500·나스닥 등 3대 지수가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특히 S&P500지수는 이날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3월 저점에서 268% 반등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ofAML)에 따르면 이는 미국 증시 역사상 1945~56년 강세장에 이어 두 번째로 강력한 상승세다. 1987~2000년 강세장 이후 최장기 상승 기록이기도 하다.

미국 뉴욕증시 대표지수인 S&P500 추이/자료=블룸버그
미국 뉴욕증시 대표지수인 S&P500 추이/자료=블룸버그
글로벌 주식·채권시장도 올해 호황을 누렸다. FT는 지정학적 긴장, 미약한 경제 성장세, 중앙은행의 통화부양책 철회 등을 둘러싼 우려에도 글로벌 시장의 주식·채권 투자 수익률이 올해 각각 13%, 8%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가 이번 주 뉴욕에서 개최한 헤지펀드 콘퍼런스에서는 비관론이 쏟아졌다. 자산가격이 장기간, 급격히 올라 반전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빗발쳤다.

레온 쿠퍼맨 오메가어드바이저 회장은 약세장을 예상하진 않지만 5~8% 수준의 조정이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채권시장도 거품 상태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헤지펀드업계의 전설로 유명한 줄리언 로버트슨 타이거매니지먼트 설립자도 주가 수준이 너무 높다며 거품론을 제기했다.

FT는 댄 이바신 핌코 CIO(최고투자책임자)에서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회장에 이르는 투자 큰손들이 시장 격랑에 대비할 수 있는 헤징(위험회피) 투자에 나섰다고 전했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의 달리오 회장도 리스크를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정치 환경을 둘러싼 우려가 크다고 했다.

클라먼 바우포스트그룹 설립자는 전체 자산의 42%를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클라먼은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에 비견되는 가치투자의 대가다. 그의 투자의견은 월가에서 숭배에 가까운 추종을 받는다.

BofAML의 최신 펀드매니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들어 시장 침체에 대비해 헤징에 나섰다고 밝힌 이들의 비중이 전달보다 9%포인트 증가했다. 월간 기준으로 증가폭이 14개월 만에 가장 컸다.

전체 자산 대비 현금 비중은 8월 4.9%에서 이달 4.8%로 낮아졌지만 10년 평균치인 4.5%를 훌쩍 웃돌았다. 자산운용사들이 현금 비중을 5% 가깝게 늘리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FT는 주식과 채권 등 글로벌 자산 가격이 장기간 급등한 가운데 올 들어 시장 변동성이 급격히 낮아진 게 오히려 비관론을 부채질했다고 지적했다. S&P500지수의 경우 연간 4~5차례 5%가량 하락하는 게 보통인데 올해는 1% 이상 떨어진 게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었다. 비관론자들은 이를 '폭풍 전야의 고요'와 같은 불길한 징조로 여기는 분위기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반론도 제기된다. 과거 추세로 보면 투자 큰손들의 현금 보유 비중이 평상시보다 높아지고 시장에 비관론이 제기되는 게 오히려 강세장 지속 신호일 수 있다는 것이다. 투자 여지가 그만큼 크다는 방증일 수 있어서다.

마이클 하트넷 BofAML 수석 투자전략가는 "현금 비중이 높은 것은 시장에서 위험자산 투자에 힘이 실릴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밥 브라운 노던트러스트 자산운용 CIO는 "위험자산 투자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며 저금리, 탄탄한 경제 성장세를 배경으로 한 기업 실적 호전 등이 현재 주가 수준을 떠받치며 주가를 더 띄어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삭스 수석 주식 애널리스트도 고객들이 계속 증시 침체 가능성을 묻지만 강력한 경제와 기업실적, 바이백(자사주 매입) 등에 따라 조정은 일어나지 않을 거로 낙관했다.

  • 0%
  • 0%


오늘의 주요뉴스



베스트클릭

실시간 급상승

10초

5분간 수집된 조회수 기준

오늘의 운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