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물질 위해우려수준 초과한 욕실세정제 등 4종 회수

(세종=뉴스1) 박정환 기자 =

샤움 무염소 욕실살균세정제 (환경부 제공) © News1

위해우려수준을 넘는 화학물질을 함유한 욕실세정제와 곰팡이제거제 등 생활화학제품 4개 제품이 수거권고 조치를 받았다.

환경부는 지난해 6~12월 업체들로부터 성분 등을 제출받은 위해우려제품 15종 가운데 1만789개 제품에 대한 위해성 평가를 실시한 결과, 3개 업체에서 제조한 4개 제품에서 위해우려수준을 초과하는 물질이 확인됐다고 14일 밝혔다.


해당 제품은 Δ에코트리즈의 '샤움 무염소 곰팡이제거제'와 '샤움 무염소 욕실살균세정제' Δ헤펠레코리아의 '아우로 쉬멜(AURO Schimmel) 곰팡이 제거제 No 412' Δ쌍용씨앤비의 '마운틴 스파' 등이다.

'샤움 무염소 곰팡이제거제, '아우로 쉬멜 곰팡이 제거제 No 412'의 과산화수소(Hydrogen Peroxide)는 환경부가 정한 위해우려수준을 각각 7배, 6배 초과했다. '샤움 무염소 욕실살균세정제'는 20배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3개 제품은 지난 1월 위해성평가에서도 수거 권고를 받아 수거 후 변경출시으나 여전히 위해우려수준을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마운틴 스파'는 아이소프로필알코올(Isopropyl Alcohol) 함유량이 위해우려수준을 약 2배 초과했다.

과산화수소와 아이소프로필알코올은 표백제나 방부제 소재에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으며 과다 노출되면 피부 자극, 두통이나 구토를 유발할 수 있다.

환경부는 이들 제품에 대해 수거권고 조치를 내렸으며, 생활환경안전정보시스템 홈페이지(ecolife.me.go.kr)에 제품 정보를 공개했다.

또 이들 제품을 사용 중이거나 보유하고 있는 소비자들은 구매처에서 영수증 없이 환불받을 수 있도록 했다.

안세창 환경부 화학제품관리과장은 "과산화수소나 아이소프로필알코올 등의 법적 안전기준이 현재까지는 없어 기업이 제재를 받지 않고 쓴 부분이 있다"며 이에 "위해성평가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위해를 줄 우려가 있어 예방조치로 회수 권고를 했고, 일부 회사는 자발적 판매중지를 해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앞서 환경부는 가습기살균제 등 생활화학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높아지자, 지난해 6~12월 위해우려제품 15종을 제조·수입하는 2668개 업체로부터 제품의 성분과 함량 등을 제출받아 조사해왔다.

이번 평가는 전체 733종의 살생물 물질 중 독성값이 확보된 185종의 살생물 물질이 함유된 1만789개 제품을 대상으로 했다.

안세창 과장은 "전체 검토대상 733종의 살생물 물질 중 4분의1 수준인 185종에 대해서만 위해성평가를 진행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며 "독성자료가 없는 물질로 인한 소비자 위해 예방을 위해 스프레이형 제품에는 흡입독성 자료가 없는 물질은 환경부의 사전 검토 없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품에 많이 사용되고 있으나 독성자료가 없는 살생물 물질은 정부가 직접 독성자료 생산을 추진하는 등 다각적인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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