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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결국 中 사업 철수…112개 매장 모두 판다

골드만삭스 매각 주관사 선정, 매각 작업 본격 착수… 2008년 중국 진출 9년 만에 사업 접기로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입력 : 2017.09.14 17:26|조회 : 2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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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결국 中 사업 철수…112개 매장 모두 판다
롯데그룹이 결국 중국에서 마트 사업을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영업정지를 당해 적자가 쌓이자 롯데마트 매각을 통한 구조조정에 착수한 것이다.

14일 롯데그룹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최근 골드만삭스를 중국 내 롯데마트 처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는 등 사업철수 작업에 본격 돌입했다. 매각대상은 현지 롯데마트 점포 112곳(슈퍼 13개 포함) 전체다. 전체 매장을 통매각하는 방안과 매장을 지역·권역별로 묶어 분할 매각하는 방안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최근 중국 롯데마트를 팔기 위해 매각 주관사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매각 작업을 논의하고 있다"며 "이번 매각은 마트에 국한한 것이며 백화점 등 나머지 매장과 개발사업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2008년 6월 네덜란드계 대형마트인 마크로 8개 점포를 인수하며 중국 시장에 진출한 롯데마트는 영업부진과 사드보복의 벽을 넘지 못하고 9년 만에 사업을 접게 됐다. 중국 진출 4년만인 2012년 100호점을 돌파하며 사업을 확장했지만 만년 적자에 시달려 왔다.

성주 골프장을 사드 배치 부지로 제공했다는 이유로 룻데그룹이 중국 정부의 타깃이 되면서 올 3월부터는 중국 내 롯데마트 112개 점포 가운데 74개가 영업정지 통보를 받았고 현재 87곳이 문을 닫았다.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이 지속되면서 영업중인 나머지 점포도 매출이 70~80% 줄었다.

영업 파행으로 지금까지 롯데마트의 누적 매출 손실은 약 5000억원, 연말까지는 1조원에 달한다는 추산이다. 실제 2015년 1조3310억원이던 롯데마트 중국 매출액은 사드 국면이 시작된 지난해 1조1390억원으로 줄더니 올 상반기에는 2470억원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말 1만2000여명에 달하던 롯데마트 현지 직원은 현재 9500여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영업정지로 문을 닫은 매장의 직원에게도 최저임금의 70%를 지급해야 하는데다 점포 임차료 등에 수백억원이 소요돼 지난 3월과 8월 두차례에 걸쳐 총 7000억원의 긴급 운영자금을 투입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롯데가 중국 사업을 지속하려고 버텼지만 당초 기대와 달리 문재인 정부 들어서도 한중 관계 개선 불씨가 살아나지 않아 결국 포기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사드 잔여 발사대 추가 배치로 중국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롯데의 현지 사정이 더 어려워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 뿐 아니라 롯데그룹 계열사가 중국에서 추진중인 사업 상당수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중국에서 영업적자가 쌓이고 있고 2008년부터 3조 원을 들여 추진해온 '선양 롯데타운 프로젝트'는 소방점검 등 이유로 공사가 수개월째 중단된 상태다.

송지유
송지유 clio@mt.co.kr

머니투데이 산업2부 송지유 차장입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편의점, 온라인몰 등 우리 생활과 밀접한 유통산업을 비롯해 패션, 뷰티 등 제조 브랜드 산업 전반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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